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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병헌이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자신의 첫 사극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에서 왕과 천민을 오가는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천만관객을 매료시킨 이병헌은 최근 '내부자들'(2015), '마스터'(2016) 출연하는 작품마다 성공시키며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줬다. 명실상부 최고의 월드스타 이병헌은 이번 작품에서 순간의 치욕을 견뎌 후일을 도모하고자하는 이조판서 최명길의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대사 한 마디, 눈빛 하나에 촘촘히 녹여내며 작품의 밀도를 높였다.
이날 이병헌은 '믿고 보는 충무로 대표 배우'라는 명칭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호칭"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감사한 동시에 그런 말을 듣고 내가 좁아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다들 믿고 본다는 데 어떻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 걔 영화 보면 다 재미있더라! 다 흥행하더라! 이런 생각을 하신다면 어쩌면 '싱글라이더'같은 작은 영화를 택하지 않았을 거다. 그런 말에 늘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게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하지만 또 내 영화 팬들이 걔 필모는 다양하니까 골라보면 돼! 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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