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윤석이 정통 사극 '남한산성'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싸이런 픽쳐스 제작). 극중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과 옳다고 믿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 기개를 지난 예조판서 김상헌을 연기한 김윤석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그가 맡은 김상헌이라는 인물은 거세게 압박해오는 청의 공격애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결사항전 하겠다는 결의로 척화를 주장하는 최명길(이병헌)과 팽팽하게 대립하는 인물이다. 남한산성에 갇혀 견딜 수 없는 추위, 시간이 흐릴수록 더욱 궁핍해지는 생활에 군세 또한 위기에 봉착하자 격서로 근왕병을 불러 모아 청의 포위를 뚫고 성 밖으로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검은 사제들'(2015),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도둑들'(2012) '추격자'(2008) 등 매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빼앗았던 김윤석은 자신의 필모그라피의 첫 전통 사극 '남한산성'을 통해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신념을 굽히지 않는 곧은 성품, 나라를 향한 강직한 마음을 지닌 인물을 묵직한 존재감과 선 굵은 감정연기로 소화해 내며 '역시 김윤석'이라는 찬사를 내뱉게 한다.
이날 김윤석은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만족을 드러났다. 그는 영화를 처음 본 소감에 대해 "기대 했던 대로 전혀 양보 안하고 밀어 붙였던 정통으로 영화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처음부터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씀하셨다. 말랑말랑하니 신파도 집어넣고 그렇지 않고 거의 극한까지 밀어붙이고 싶어 하셨고 그래야 하는 영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타지와 팩션에 익숙해진 관객들이 '정통 사극'에 익숙해 질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관객들에게 자꾸 설탕을 먹여서 단맛을 주는 게 대중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푹푹 빠져들더라도 단맛이 싫어질 수 있고 그럴 때 새로운 터치가 가미된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가 터지는 것도 놓치고 있는 진정성이 가슴속에 다가와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이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데뷔 이후 첫 정통 사극을 선택한 것에 대해 "사극 작품 중에서 이제야 마음에 드는 작품이 왔던 거다. 클래식이지 않냐 사극은. 남한산성도 어떻게 보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세익스피어의 극 같다. 나름의 품격을 지키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있다. 논리로서 사람을 제압하려는 모습, 동네 패싸움하려는 모습이 아니라 그런 부분이 문학적이기도 하지만 영화적으로도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한산성'은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수상한 그녀'(2014), '도가니'(2011) '마이 파더'(2007)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들고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 10월 3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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