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이 종영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연예계의 대표 알뜰맨 김생민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과 적금으로 부를 축적하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고민상담 코너에서 김생민과 경제상담을 한 것을 계기로 지난 8월 단독 팟캐스트로 분리됐다. 이 방송이 좋은 반응을 얻자 KBS2에서 1시간 분량의 팟캐스트를 15분 분량으로 편집해 방영을 시작했다. 애초 TV버전은 6부작으로 구성됐지만 열화와 같은 성원에 2회 연장이 결정됐다.
'김생민의 영수증'의 가장 큰 매력은 '통장요정' 김생민의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김생민은 의뢰인의 수입 지출 내역을 보며 "그뤠잇"이라며 칭찬하기도 하고 "스튜핏"이라며 낭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도 평소 씀씀이에 대해 스스로 돌아볼 수 있었고, 과도한 소비조장에 현혹되지 않도록 자신의 소비패턴을 보완할 수 있었다.
마지막 방송에서도 김생민은 기숙사에 거주하며 2억 원이 넘는 자산을 모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다는 의뢰인에게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우리 세대 아버지들도 모던 타임즈 찰리 채플린처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았다. 목표가 없다는 건 사실 평범한 것"이라며 위로를 안겼고, '결혼 전까지는 기숙사에서 버티고 내 집 장만을 하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소비요정' 송은이-김숙과 김생민의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쇼핑하러 갈 거라는 김숙의 말에 표정관리가 무너진 김생민의 모습은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김생민은 "감사할 뿐이다.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종영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시청자는 '김생민의 영수증'의 정규편성을 응원하고 있다. 웃음을 강요하는 인위적인 예능이나 가족 관찰 예능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에게는 모처럼 유의미한 정보를 주고, 현실을 재조명하게 만들어준 '김생민의 영수증'과 같은 프로그램이 신선한 힐링으로 다가왔다는 평.
과연 '김생민의 영수증'이 정규편성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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