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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여러 모로 '역대급' 시즌이었다. 타이거JK와 다이나믹 듀오 등 국내 힙합신의 레전드와 도끼, 박재범, 지코 등 힙합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핫'한 현역들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은 물론 1만 2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최근 종영한 Mnet '쇼 미 더 머니6'의 이야기다.
방송 종영 이후 프로그램을 이끈 고익조 CP와 메인연출 이지혜 PD를 만났다. 방송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비하인드가 쏠쏠하다.
- PD들도 참가자들과 정이 많이 들었을 거 같은데
"맞아요. 팀마다 담당하는 PD가 따로 있는데, 그들끼리도 경쟁이 붙고 불꽃이 튀었어요. 정말 극성스럽게 그랬던 거 같아요. VCR 길이가 짧거나 길면 그런 거 하나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신의 팀에 대한 애정과 열정들이 같했던 거 같아요."(이 PD)
- 아쉽게 탈락한 래퍼들도 있을 거 같은데
"대표적으로 나상욱이 있었고..사실 그런 순간들이 많이 있긴 있어요. 프로듀서들에게 전권을 주기 때문에.. 합격을 바랐지만 불합격 되는 경우도 있고, 이런 캐릭터는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했는데 떨어지는 친구들도 있고요.(고 CP)
-탈락해서 아쉬운 래퍼는?
"저는 펀치넬로가 좀 아쉬웠어요. 이번 시즌에 성격을 규정 짓는 것은 신인들의 부각이었어요. 페노메코나 펀치넬로는 신선한 얼굴이었고 우승후보까지 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하루에 같은 날 탈락을 했죠. 이 친구들이 본선까지 남아 있었다면 지금의 결과와는 또 다른 양상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 CP)
"저는 나상욱이요. 되게 평범한 남학생인 거 같았는데 뉴욕에서 처음 봤을 때 정말 놀랐어요. 당시 주변에서도 '쟤 뭐야' 이런 반응이었는데 2차 예선에서 시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타이밍에 실수를 해서..아쉬워요."(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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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기리 씨가 무대에 앞서 먼저 앞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사과하고 경연에 임했어요. 그런데 사과 이후 무대에서 농담을 하거나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여서 오히려 그 모습 때문에 앞에서 했던 사과들이 진정성을 잃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편집이 어떨거 같다는 우려는 있긴 있었는데, 사과하는 장면은 따로 보여주는 것이 나겠다고 판단했어요.(고 CP)
- 원썬의 캐릭터도 제작진의 작품인가요
"하하. 캐릭터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원썬 본인 자체가 강한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에 주목을 받은 거 같아요. 사실 '렛 미 두 잇 어게인'은 우연한 장면이었지만 유행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어요." - 인맥 힙합
-'인맥힙합'이라는 지적도 있었는데,
"어느 정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거는 인정하는 편이에요. 이번 시즌에 느낀거는 그런 비난 때문에 더 엄격하게 봐서 오히려 역차별 같은 그런 점도 있는 거 같았어요. 이익을 위해서 평가한다고는 보지는 않고, 가까이서 보는 사람들이다보니 순간 이후의 것에 대해 생각할 수는 있는 거 같아요. 어쨌든 평가는 주관적인 것이니까요. 프로듀서들에게 전권을 맡겨두었는데, 그들도 이 같은 논란이 나오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판단했던 거 같아요."(고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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