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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이 조선왕복의 법칙을 깨는 충격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왜군의 쏜 총에 남매의 오빠가 총을 맞고 쓰러지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스님의 도움으로 사찰로 몸을 피한 뒤 아이를 살리기 위한 허임과 최연경의 고군분투가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연경의 상처 역시 함께 치유되며 두 사람은 한 발 더 깊숙이 다가갔다. 이후 허준을 만나기 위해 한양으로 향한 두 사람 앞에 허임을 쫓던 병판(안석환 분)이 나타났다. 허임은 병판의 위협에 최연경을 지키며 맞섰지만 허임이 칼에 찔리는 순간 최연경의 손을 놓치고 말았다. 최연경 역시 칼에 맞고 쓰러지는 모습과 최연경의 손을 놓친 허임이 홀로 서울에서 눈을 뜨는 엔딩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비밀의 봉인이 해제되며 내상이 깊었던 최연경에게 조선은 허임의 말대로 '넘어진 김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 동안 탄탄하게 쌓여온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임진왜란이라는 위기는 두 사람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다. 비슷한 상처와 아픔을 공유한 허임과 최연경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전개되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허임이 상처로 흑화하고 최연경 역시 고통스러운 과거에 힘들어하면서 냉각됐던 분위기를 깨고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롭고 달달한 분위기는 그 자체만으로 설렘을 자극했다. 우연히 만난 어린 남매와 어울려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는 허임, 최연경은 마치 한 가족 같은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허임이 "혹시 우리 천생연분?"이라는 장난스러운 말로 마음을 내비치는 장면은 큰 스킨십이나 격정적인 감정의 표현 없이도 심쿵을 선사했다. 티격태격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달달 모드는 김남길, 김아중의 케미를 극대화시켰다.
이제 겨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깊은 감정을 싹틔우기 시작한 두 사람이 서울과 조선에 떨어지게 되면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임진왜란 속에 펼쳐질 두 사람의 활약 역시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400년을 초월해 운명적으로 만난 허임과 최연경의 결말이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추리력이 풀가동중이다.
한편, 허임이 홀로 서울에서 눈을 뜨는 충격 엔딩으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명불허전' 12회는 오늘(17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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