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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운 정이 무서웠다. 마주치기만 하면 사고였던 최수영과 온주완이 '先키스 後확인' 전개로 혈관정화커플에 등극했다.
루리는 괌에서 태양으로부터 "네가 뭘 잘할 수 있는지 네가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듣고 힘을 냈던 터. "서울 가서도 마음 단단히 먹어라"라는 태양의 위로에도 한국에서 마주하게 된 현실은 쉽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루리는 "아버지가 말한 그 사람"이라고 태양과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영혜에게 "아빠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런 사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나 또 혼자 좋아한 거다"라며 "멋진 사람인 것 같아서 좋아하게 됐는데 시작도 못하고 끝난 사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애틋하게 했다.
그 시각 태양도 지구 반대편에서 루리를 떠올리고 있었다. 해변가에서의 키스를 신모에게 들킨 탓에 인사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두들겨 맞을 수밖에 없었던 태양은 "아버지가 장난 아니시던데 한국엔 잘 도착 했으려나"하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루리에 대한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 루리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좋아하게 되었다는 태양의 심경 변화를 눈치챈 루리의 절친 명랑(이세영 분)은 집중적으로 추궁하기 시작했다. 데이트를 신청한 것인 줄 착각하고 태양과 저녁을 먹게 된 명랑은 자신이 태양의 신 메뉴 개발 시식 상대였다는 사실을 안 뒤 절망했다. 하지만 "팀장님 솔직하게 말해봐라. 루리가 없으니까 그 마음을 알게 된 게 아니냐. 그러니까 있을 때 잘했어야지"라고 잔소리를 하며 루리에 대한 마음을 태양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유도했다.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는 매주 토,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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