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최성국 "'구세주', 한국의 '007' 시리즈 될 수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9-08 09:30 | 최종수정 2017-09-08 12:30


코미디 영화 '구세주:리턴즈' 개봉을 앞둔 배우 최성국이 8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구세주:리턴즈'는 1997년 IMF 때 빚더미에 오른 채무자와 사채업자의 해프닝을 그린 정통 코미디 영화다. 송창용 감독 작품으로 14일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9.0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성국이 영화 '구세주'가 자신에게 가진 의미를 전했다.

1997년 IMF,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난장 인생들의 기막힌 채무 관계와 웃픈 인생사를 그린 코미디 영화 '구세주: 리턴즈'(이하 '구세주3', 송창용 감독, 창컴퍼니·메가커뮤니케이션 제작). 극중 마음만은 폼 나는 가장, 현실은 쪽박인 가장 상훈 역을 맡은 최성국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구세주: 리턴즈'는 지난 2006년 개봉한 '구세주'(김정우 감독)와 2009년 개봉한 '구세주2'(황승재 감독) 이어 8년 만에 제작된 세 번째 시리즈다. 1편과 2편을 이끌었던 '코미디 베테랑' 최성국이 다시 한번 주연 자리를 맡았고 이준혁, 김성경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최성국은 사채에 손을 대는 짠한 가장이자 하숙집 주인 상훈 역을 맡아 전매특허인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사채업자 역은 맡은 이준혁과 브로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눈길을 끈다.


코미디 영화 '구세주:리턴즈' 개봉을 앞둔 배우 최성국이 8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구세주:리턴즈'는 1997년 IMF 때 빚더미에 오른 채무자와 사채업자의 해프닝을 그린 정통 코미디 영화다. 송창용 감독 작품으로 14일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9.08/
이날 그는 '구세주' 3편에 다시 주연으로 참여한 것에 대해 "'구세주'라는 제목의 작품을 걸고 제가 이렇게 또 인사를 드리게 될 줄은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감독도 제작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구세주는 두 번째 영화가 개봉했을때 우리 영화가 스크린이 내려가는 날 스태프를 다 모시고 소주를 마셨다. 그려면서 바이바이를 했던 작품이다. 그런데 갑자기 구세주라는 이름으로 다시 하게 되니까 이 전 편을 함께 했던 배우들에게도 문자가 엄청 왔다. '구세주'는 너무 친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기분이다.

제가 그동안 했던 작품 중 가장 사랑을 쏟았던 작품이 '구세주' 1편이다. 마음 깊이 그랬다. 홍보도 1편 2편 때는 제가 아는 분께 김제동, 신동엽 씨 등에게 연락해서 예능 프로그램도 다 나갔다. 내가 단독 주연인데, 내를 위해 투자해주신 투자자 제작자분들이 100명이였다. 그래서 더 책임감과 애정이 들어갔던 것 같다. 그래서 '구세주'라는 친구를 만났을 때 너도 나이가 먹었구나 싶었다. 1편때 제 배역이 20대 후반의 복학생 한량 남자였다. 그 이후 나왔던 2편에서는 30대 후반의 한량, 그리고 3편에서는 가장이다. 그래서 저와 함께 '구세주'도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다. 이 후 편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또 나온다면 한국의 '007' 같
코미디 영화 '구세주:리턴즈' 개봉을 앞둔 배우 최성국이 8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구세주:리턴즈'는 1997년 IMF 때 빚더미에 오른 채무자와 사채업자의 해프닝을 그린 정통 코미디 영화다. 송창용 감독 작품으로 14일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9.08/
은 영화가 될 것 같다. 같이 나이를 들어가고 있는, 그렇지만 자주 못했던 아주 친한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이어 최성국은 사실 '구세주: 리턴즈'의 제목은 '구세주'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제가 받았던 시나리오는 이게 아니었다. 다른 제목이었다. 구세주 2편 때 함께 작업했던 모든 스태프들이 이번 3편에 참여했다. 이 모든 분들과 다시 영화를 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최성국식 코미디는 다 똑같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나름대로 '색즉시공' '구세주'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낭만자객' 등 모든 영화 속 코미디를 다르게 표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스태프들과 '구세주' 식 코미디를 만들고자 마음이 모아졌고 그래서 제목도 '구세주'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저는 '구세주'라는 영화가 종교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떤 상황에 처해진 사람이 구해지는 내용이다. 1편에서는 미혼모의 이야기고 2편은 한 번도 데이트를 못하고 병원에서만 살아온 아이가 구해지는 이야기다. 3편도 INF를 겪는 사람들이 그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구세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구세주3'는 지난 '구세주' 시리즈와 '만남의 광장' '위대한 유산' 등 많은 코미디 영화의 프로듀서와 제작, 기획을 맡은 바 있는 송창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최성국, 이준혁, 김성경, 정이연 등이 출연한다.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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