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탐사보도극 '아르곤' 김주혁과 이승준의 팽팽한 대립이 극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공개된 사진 속 김백진과 유명호는 축구복 차림으로 긴급회의에 소집된 모습이다. 축구 유니폼 위에 재킷만 겨우 걸친 김백진과 정신없는 와중에도 셔츠에 넥타이까지 챙겨 입은 유명호에게서 늘 생방송처럼 살며 뉴스를 다뤄야하는 보도국 사람들의 생생한 현실과 동시에 미묘한 기싸움이 느껴진다. 날카로운 보도본부장 소태섭(김종수 분), '뉴스나인' 앵커 최근화(이경영 분)의 굳은 표정과 마주한 두 사람의 긴장된 모습은 과연 어떤 사연으로 회의가 소집됐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탐사보도팀 '아르곤' 수장 김백진과 '뉴스나인'을 이끄는 보도국장 유명호는 뉴스를 다루는 신념부터 보도 스타일까지 정반대의 인물이다. 김백진이 "진실은 사실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팩트제일주의자에 완벽한 원칙주의자라면, 유명호는 사실보다 주장을 앞세우고 때로 그 주장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출세 지향적 기자다. 빠른 성공가도를 밟아 보도국장이 됐지만 자신과 정반대로 행동하는 김백진을 태생적으로 싫어하고, 강력한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 같은 사건이라도 다른 방향성으로 바라보는 김백진과 유명호가 팽팽히 맞서며 긴장감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방송사의 골칫거리가 된 탐사보도 프로그램 '아르곤'을 눈엣 가시처럼 여기는 유명호와 이를 우직하게 지키려는 김백진의 대립구도는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한편, '아르곤'은 감각적인 연출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윤정 감독이 연출하고 구동회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세 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극본을 집필해 완성도를 확보했다. 오늘(4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