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고전'이 온다, 테네시 윌리엄즈의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09-01 10:33


◇예술의전당이 무대에 올리는 테네시 윌리엄즈의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사진제공=예술의전당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희곡작가 테네시 윌리엄즈의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가 10월 18일(수)부터 11월 5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의 SAC CUBE 2017 중 한 편이다.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는 윌리엄즈의 대표작인 '유리 동물원'과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에 비해 국내에 덜 알려져있지만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인간 소외 및 현대인의 황량한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낸 수작이다. 1955년 초연 당시 800회 공연기록 달성과 함께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테네시 윌리엄즈가 개인적으로 깊은 애정을 드러낸 작품이기도 하다.

남편 브릭과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매기. 브릭은 한때 전도유망했던 미식축구선수였으나 지금은 술에 탐닉한 채 하루하루 의미 없이 살아간다. 브릭의 아버지 빅 대디는 아들을 알콜 중독에서 끌어내기 위해 술을 마시는 이유를 추궁한다. 브릭은 자신과 동성애적 감정을 나눴던 친구 스키퍼가 자살한 이유가 자신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괴로워하며 빅 대디와의 대화를 거부한다. 한편 빅 대디의 죽음이 임박하면서 폴리트가(家)의 갈등은 증폭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몫을 찾고 입지를 굳히려는 매기는 거짓 임신 선언을 하는데….

7년 전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를 연출해 호평받았던 문삼화가 작품의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이호재, 김재건, 이정미, 김지원, 오민석, 이승주, 우정원, 문병주 등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작품 이해를 개막 전 한 달간 신개념 북클럽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교양인'을 진행한다. 약 8명으로 구성된 두 팀을 선발해 희곡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원양식을 작성해 5일(화)까지 이메일(hypark@sac.or.kr)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전석 50% 할인의 '금요일 오후 3시 낮공연'도 진행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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