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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욜로X염전' 크로스! '라디오스타'라 가능했던 만남이었다. '욜로족' 조민기-손미나와 '염전족' 김응수-김생민은 뚜렷한 인생관으로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었다.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생활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이처럼 '라디오스타'는 '욜로'와 '염전'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통해 '라디오스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토크들을 대방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손미나는 여행에 있어 욜로족이었다. 아나운서 시절 돈을 탈탈 털어 스페인 유학을 갔고 그 때의 경험을 책으로 써 40만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것. 또 손미나는 1유로로 유럽여행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국진-강수지 커플의 신혼여행지도 추천해주는 등 여행작가의 면모를 보여줬고, 파리에 있을 당시 뮤직비디오 촬영을 온 윤종신을 도와줬던 일화도 공개했다. 손미나는 "욜로란 진짜 원하는 일을 하잖아요"라며 여행은 직접 경험해야만 알 수 있는 지식들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걸 몸소 체험했음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응크루지' 김응수는 "천일염 속에서도 욜로가 있다는 거지"라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는 술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밝혀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그러나 딸과 함께 워터파크 문 앞에까지 갔다가 돌아온 이야기로 응크루지임을 증명했다. "딸이 카운터를 다 뒤집어놨다"라는 말에 김생민은 "저는 선배님 정도는 아니에요"라고 한 것. 이에 김응수는 딸에게 "하나 지어줄게"라고 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김응수는 '신혼여행을 제주도에 있는 지인의 민박집으로 갔다', '취미는 사치다', '여행은 텔레비전으로 하면 된다', '골프도 시시해서 안 한다' 등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처럼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는 '욜로'와 '염전'으로 나뉘어 열띤 분위기 속에 토크가 진행됐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삶이 맞다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훈훈한 상황이 연출되며 더욱 풍성한 시간이 만들어진 것. "조금 안 쓰면 어떻고 더 쓰면 어떻습니까? 결국 인생은 내가 행복하면 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라는 김국진의 마무리 멘트는 '라디오스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축약이었다. '라디오스타'이기에 가능했던 '욜로X염전' 크로스였다.
이 밖에도 스페셜 MC로 자리한 김지훈은 꽃받침 애교를 시작으로 주체할 수 없는 예능끼를 자랑해 시선을 강탈했다. 김지훈은 '라디오스타' 스페셜 MC를 위해 6편 몰아보기를 하고, '김생민의 영수증'까지 청취하는 철저한 준비성으로 점수를 적립했다. 윤종신은 "가장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다"라며 칭찬을 했고, 김지훈은 "본인이 점수를 매긴다면?"이라는 질문에 "다음 주에 또 해도 될 거 같아요. 다음 녹화 언제죠?"라고 잔망스러운 매력을 어필하며 끝까지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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