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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배우' 송강호가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바로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더 램프 제작)로 자신의 두 번째 흥행작인 '변호인'(13, 양우석 감독)의 기록을 경신한 것. 이제 송강호 필모그래피의 새 역사를 쓸 남은 기록은 '괴물'(06, 봉준호 감독)이다. 신기록을 향해 뜨겁게 질주 중인 송강호. 그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을까.
특히 '택시운전사'는 송강호에게 '변호인'만큼 큰 의미를 안긴 작품이 됐다. '효자동 이발사'(04, 임찬상 감독) '변호인' '밀정'(16, 김지운 감독) 등 충무로 배우 중 근현대사의 비극과 아픔을 그 누구보다 처절하게 온몸으로 표현한 송강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기한 '변호인'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소신 하나로 도전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영화였다. 광주의 한(恨)을 풀어준 송강호. 그렇기에 흥행 스코어 기록을 넘어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
'택시운전사'는 여전히 스크린을 질주 중이다. 4년 만에 '변호인'으로 자신의 신기록을 추가한 송강호는 이제 신기록 끝판왕인 '괴물'의 기록(1301만9740명) 돌파를 겨우 158만5837명 앞두고 있다. '택시운전사'야말로 '괴물'의 기록을 넘길 필요충분조건을 가진 셈. 한계 없는 그의 흥행 질주가 이번에는 반드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길 영화계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