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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신세경에게 '하백의 신부'는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작품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 SBS '육룡이 나르샤' 종영 이후 1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다시 돌아온 신세경의 빛나는 비주얼과 연기만큼은 흠 잡을 곳 없었다. 신세경은 가족애 보다 인류애가 더 강했던 아버지 때문에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자살 시도로 인한 트라우마까지 가지고 있는 신경정신과 의사 소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하백(남주혁)과의 코믹하면서도 신선한 로맨스의 모든 걸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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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고 배우들도 좋았어요. 이전 작품들은 주로 선배님들이랑 호흡을 맞추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동생들과 호흡해서 즐겁고 좋았어요. 그리고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도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좋았어요. 우리 드라마가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자들에 관한 이야기잖아요. 낯선 세계일 수 있는데 미리 작가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그 세계관에 대해 익숙해진 상태에서 작품을 할 수 있게 돼 더욱 집중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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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세경은 '하백의 신부'를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가 아니라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성장 드라마'라고 말했다.
"트라우마를 가진 소아가 관계를 통해서 해소해가는 것, 소아의 곪아터진 마음을 정확히 짚고 그것을 치유하려는 하백의 감정이 참 좋았죠.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살아가던 소아가 마지막에는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가지만 그 이유가 사랑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그런 소아의 변화가 제 마음을 이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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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작품을 하면서도 쭉 느꼈지만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는 시청률에 대해서는 큰 기대도 걱정도 하지 않아요. 맘 편히 하는 게 최고에요. 시청률에 대해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 tvN 작품도 처음이고 사실 만족하고 있어요. 꽉찬 서시를 가진 캐릭터와 아름다운 메시지를 가진 작품을 만났잖아요. 시청률로 인해서 정신적인 데미지를 받은 적은 1초도 없어요. 저도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시청률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했죠. 시청률이 낮아서 상처를 받기 보다는 작품을 위해 힘 쓴 모든 사람들이 시청률만으로 노력한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한편, '하백의 신부'는 동명의 인기 만화의 스핀오프로 2017년,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神) '하백'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팔자로, 극 현실주의자인 척하는 여의사 '소아'의 신(神)므파탈 코믹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남주혁, 신세경, 임주환, 크리스탈, 공명 등이 출했다. 지난 22일 종영했으며 후속작 '아르곤'은 9월 4일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osun.com, 사진=나무엑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