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학교 2017'이 멜로에 현실비판을 더했다.
28일 방송된 '학교 2017'에서는 학교 급식 문제를 다뤘다. 학생들은 급식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학교 청소부로 일하는 오사랑(박세완)의 어머니는 급식소에서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를 발견하고 교장에게 따졌지만, 딸의 미래를 빌미로 되려 협박 당했다. 교장과 교감이 한 통속으로 급식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던 것. 이에 현태운(김정현)을 필두로 라은호(김세정) 송대휘(장동윤) 등의 친구들이 나섰다. 현태운과 아이들은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을 발견하고 "음식으로 장난친지 말라"며 복수극을 벌였다. 교장은 사태 수습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지만 현태운을 이를 눈치채고 다시 급식소에 잠입했다. 하지만 교장에게 발각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번 급식 파동 에피소드는 살충제 계란 파문이 불거진 시점이라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불거진 지난 15일 이후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하도록 조치가 내려져 학교 급식소에 살충제 계란이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다음 달부터 학교 급식에 계란 사용을 재개하게 되며 학생들과 학부모의 불안감은 높아진 상태다.
이런 시기에 급식 문제를 다룬 '학교 2017'은 살충제 계란 파문을 연상시키며 학생들이 처한 학교의 현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는 평. '학교 2017'은 그동안 현태운과 라은호의 핑크빛 멜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왔다. 청량하고 순수한 두 사람의 로맨스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이번에는 급식 파동 문제까지 다루며 '학교 2017' 특유의 현실 고발 역할까지 해냈다. 여기에 X의 정체 발각 위기까지 그려내며 '학교 2017'은 끝까지 긴장감 있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이날 방송분은 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에 그쳤지만, '학교 2017'이 담아낸 현실 고발 메시지만큼은 시청자의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는 평이다. '학교 2017'은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과연 학생들은 꿈과 사랑에 모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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