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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이해' 김영철과 김해숙이 감동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나영실(김해숙)은 변한수가 아닌 이윤석과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처음 이윤석의 결혼식 제안에 고개를 내젓던 나영실도 자식들의 말은 더이상 거절하지 못했다. 나영실은 "너무 좋아서 빈말이라도 거절을 못하겠다"며 기뻐했다. 다음날 변진웅은 새 신분증을 내밀며 "제가 이거 하려고 아버지 어머니 고생시키며 공무원 준비한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윤석은 나영실에게 "이제야 세상에 허락받은 온전한 사람이 된 것 같다"며 기뻐하는 한편, 통장을 개설하고 운전면허를 따는 등 새로운 인생을 준비했다.
안중희는 변미영을 자기 매니저로 다시 데려오는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반면 변미영은 아이앰엔터라는 새로운 직장을 찾았다. "너랑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었다"면서 투덜거리던 안중희는 "거기 진성준(강다빈) 새로 옮긴데 아니냐, 알고 있지 않았냐"고 추궁했다. 변미영은 그렇지 않다며 폭풍 애교로 무마했다.
졸혼을 포기한 차규택(강석우)과 오복녀(송옥숙) 부부도 즐거운 일상을 보냈다. 특히 오복녀는 남편과의 사이가 좋아진 기념으로 차정환 부부와 함께 가족 사진을 찍는 행복을 만끽했다.
변라영은 홈쇼핑 완판녀로 등극하는 한편 박철수(안효섭) 아버지의 회사 홍보마케팅팀으로 스카웃됐다. 그는 박철수에게 "축구아카데미 운영에 대해 여자친구한테 좀 배우라"며 두 사람의 사이를 공인했다. 대신 결혼은 조금 늦추기로 했다.
안중희는 변미영에게 청혼했다. 그는 '안중희, 미모의 매니저와 연애중'이란 기사가 날 것 같다며 반지까지 건넸다. 안중희는 변미영에게 "나와 결혼해줄래?"라고 말했고, 변미영은 기쁘게 웃으며 받아들였다. 잠시 가족들의 방해로 끊어졌지만, 변미영은 "하던 거 마저 하자"며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곧이어 두 사람은 이윤석 부부에게도 교제 사실을 알리며 결혼의 허락을 구했다. 이윤석과 나영실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찬성했다.
변혜영은 차정환에게 "난 결혼에 적합한 여자가 아니다. 난 누구의 아내로 살기보다 나 자신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이어 "난 그동안 내가 결혼한 줄 알았는데, 차정환과 결혼한 거였다. 선배 아니었다면, 아빠 일로 몰아닥친 폭풍우를 뚫지 못했을 거다. 뚫고 나왔어도 만신창이가 됐을 거다. 삐뚤고 비관적인 인간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혜영은 "선배 덕분에 세상에 대한 긍정과 낙관을 지닐 수 있었고,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깨달았어. 세상에 변혜영도 이혜영도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있다면, 그건 차정환밖에 없다는 거"라는 말과 함께 반지를 내밀며 청혼했다. 차정환은 "결혼 인턴제 대신 갱신제로 가자 이혜영씨"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기분좋게 결혼을 약속했다. 차정환은 "이건 어떡하지?"라며 또다른 반지를 꺼냈고, 반지 2개를 다 끼기로 했다.
이윤석과 나영실은 단촐한 결혼식을 올리며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게 됐다. 이윤석은 "잠시 아빠에서 은퇴하겠다. 사랑하는 아내 나영실의 아내로 살겠다. 결혼해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나영실도 "엄마에서 은퇴한다. 애들한테 미안할 건 없다. 해줄 건 다 했다. 나 같은 엄마 없다"며 웃은 뒤 "긴 세월 동안 나랑 아이들만을 위해 살아줘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고맙고 존경하고 감사해요. 남은 인생은 당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자. 그게 내가 원하는 거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이랑 결혼할 거야"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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