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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민진웅이 변준영의 명장면을 직접 꼽았다.
#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장남
민진웅의 합격 여부가 모든 이의 관심사였기에, 합격을 확인하는 순간까지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당사자 역시 쉽사리 합격여부를 확인 하지 못할 만큼 조마조마한 마음은 떨리는 손짓과 흔들리는 눈빛에 그대로 담겨있었다.
# 혜영이의 결혼 선물을 챙겨준 큰오빠
민진웅은 여동생 혜영(이유리 분)의 결혼을 앞두고 봉투를 내밀었다. "부족한 오빠 대신에 장녀 노릇 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내뱉는 말투에서는 미안함과 더불어, 감사한 마음이 복합적으로 전달됐다.
민진웅이 진심을 전하자 혜영 역시 함께했던 지난날이 스쳐지나갔는지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 장면에서는 남매간의 특별한 우애가 느껴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 유산한 아내를 위로하는 남편
민진웅은 아내의 병원 정기 검진 날을 살뜰히 챙기고, 음식까지 따로 준비하는 등 '외조의 왕'에 등극한 바 있다. 달달한 남편의 표본으로 모두에게 흐뭇함을 선사한 것은 물론, 좋은 아빠로서의 활약까지 기대하고 있었기에 유산 소식은 어느 때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민진웅은 자신 보다 더 상심했을 유주를 위로했다. 울고 있는 유주를 꼭 안아주고, 함께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에서는 꾹 참고 있던 내면의 슬픔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돼 더욱 짠하게 다가왔다.
이처럼 민진웅은 적재적소에 맞는 연기로 이야기의 재미를 더했다. 마치 현실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아들, 큰 오빠, 그리고 남편 민진웅의 이야기가 큰 공감대를 형성한 것. 또한 가족이기에 티격태격하다가도 곧바로 풀어질 수 있는 끈끈한 관계성은 민진웅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민진웅은 오늘 27일 방송되는 마지막 회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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