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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냉장고를부탁해' 김민석이 요리사 출신답지 않은 최악의 재료들을 제공했다. 하지만 셰프들의 예리한 눈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할머니의 손맛과 느낌을 살려냈다.
이어 김민석은 "물도 잘 안 나오던 집에서 자취를 했다. 드라마 끝나고 출연료를 받아서 '형. 저 이사 가요' 했더니 송중기 선배님이 냉장고를, 송혜교 선배님은 세탁기를 선물해주셨다"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MC 안정환은 "왜 송혜교 씨하고 송중기 씨가 선물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한 뒤 "혹시 김민석 씨가 송송커플 데이트 목격한 거 아니냐"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김성주는 정호영 셰프에게 "일식 자격증 없지 않냐"고 물었고, 정호영은 "자격증을 딸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 막상 가볼까 했더니 동료들이 감독관으로 심사를 보고 있더라. 차마 갈수가 없었다"며 민망해했다.
하지만 이윽고 공개된 김민석의 냉장고 상태는 요리사 출신답지 않게 매우 좋지 않았다. 썩은 멜론과 싹이 난 당근이 발견되는가 하면, 삭다시피 한 음식까지 등장했다. 셰프들은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나마 멀쩡한 고등어자반과 이다윗의 햄-참치 선물세트가 발견돼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비상사태였던 김민석의 냉장고에서도 기적 같은 요리들이 탄생했다.
김민석은 할머니의 손맛 같은 요리를 제시했다. 먼저 '라면의 후예'에는 정호영과 유현수, '할매~ 나 밥상 받았다!'는 레이먼킴과 이연복이 맞붙었다.
정호영은 냉라면과 타코야키로 된 '중국식 냉면냉면냉면', 유현수는 새우튀김과 양파 장아찌로 구성된 '할매라면'을 준비했다. 김민석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정호영의 요리를 선택했다. 유현수의 노골적인 '할매 러브콜'이 있었지만, 김민석은 "우리 할머니 70세밖에 안되셨다. 너무 편견이 있으셨던 것 같다"면서 "정호영 셰프의 요리가 계절과 딱 맞는 것 같다. 할머니랑 같이 초계국수 먹던 느낌이었다"고 호평했다.
레이먼킴은 계란말이와 고추된장무침, 고등어조림, 닭국으로 구성된 '덕윤백반'을, 이연복은 고등어튀김에 달걀찜과 돌솥밥, 닭볶음탕으로 구성된 '복정식'을 선보였다. 김민석은 "경상도 느낌의 상당히 강한 맛"이라며 "어떻게 저 냉장고에서 이런 육수가 나오지?"라며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