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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종석(28)이 군 입대에 대해 속시원한 속내를 털어놨다.
범죄 액션 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 영화사 금월 제작)에서 국정원과 CIA의 비밀스러운 보호를 받는 북에서 온 귀빈 VIP 김광일을 연기한 이종석. 그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영화 역시 다양한 장르,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은 이종석. 단편영화 '시대교감'(05, 홍상의 감독)을 시작으로 '귀'(10, 김조광수·여명준·조은경 감독) '코리아'(12, 문현성 감독) '알투비: 리턴투베이스'(12, 김동원 감독) '관상'(13, 한재림 감독) '노브레싱'(13, 조용선 감독) '피끓는 청춘'(14, 이연우 감독) 등을 선보인 그는 올여름 '브이아이피'를 통해 3년 만의 스크린으로 컴백했다. 무엇보다 이종석은 '브이아이피'에서 북에서 넘어온 희대의 살인마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모두가 원하지만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VIP 김광일로 변신한 이종석은 모두를 비웃는 듯한 오만한 태도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광기 어린 눈빛으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앞서 이종석은 올해 만28세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 실제로 그는 최근 입영통지서를 받고 입대를 준비했고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 '마녀' 역시 출연을 검토 중이었지만 입대 생각에 고사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종석은 '브이아이피' 홍보와 오는 9월 방송될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위해 입영 시기를 미뤄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일단 군대는 입영 연기를 했고 그 시기가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다시 기다리고 있다. 아마 내년에 군 입대를 하게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군대에 가야하겠다고 생각은 늘 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 시기가 오게되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며 "'마녀'는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촬영할 때였는데 '마녀' 시나리오를 봤고 박훈정 감독에게 하고 싶다고 이번에도 먼저 제안했다. '마녀'에서 맡을 캐릭터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역할이었지만 그럼에도 하고 싶었다. 박훈정 감독이 츤데레 스타일인데 너무 좋았고 '브이아이피' 현장 자체가 너무 좋아 출연을 결정했는데 영장이나와서 고민이 됐다. 괜히 출연했다가 박훈정 감독에게 피해가 될까 출연을 최종 고사했다. 이후 입대를 미루게 됐고 다시 출연하겠다 말하는 것도 애매하게 돼 이번엔 아쉽게 포기하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이종석은 군 입대 이후 변화할 자신에 대해 "군 입대와 별개로 나는 서른살이 되면 되게 남자다워질 거라 생각했는데 서른이 가까워지고 나서 느끼는 것은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더라. 서른이 넘는다고 해서 크게 변하지 않겠다 싶다. 연기적으로 외적인 것도 큰데 군대를 다녀오고 서른이 된다고 특별히 달라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나는 연기를 잘하면 될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드라마.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가세했고 '신세계' '대호'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