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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학교 2017'의 따뜻한 사이다 김세정이 통쾌함과 진솔함으로 학교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힘들어하는 가족들로 인해 학폭위를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은호는 현태운(김정현)의 응원을 받아 대자보를 작성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거짓말을 하는 너에게'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부당한 상황에 굴복하는 게 아니라 내 친구들과 함께 싸울 수 있어서 더욱 기쁘고 자랑스러워'라고 적혀있었다. 당당하게 부당함에 맞서고 할 말을 다 하는 은호의 정의 실현이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이었다.
나쁜 어른들에게 일침을 날리던 은호가 상처로 가득한 친구에게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희찬에게 맞았던 과거와 장소란(조미령) 선생님에게 당했던 배신 때문에 마음을 굳게 닫았던 서보라(한보배). 은호는 "너 혼자서는 힘들었겠지만 우리가 함께 하면 지금보단 방법이 있을 수도 있잖아"라며 보라의 깊은 상처를 다독였다.
이처럼 학교 시리즈의 매력은 차별이 만연한 현실에 당당하게 맞서며 소중한 가치를 지켜나가는 아이들에게 있다. 맞는 말만 하는 통쾌한 사이다와 애정이 담긴 따뜻함을 모두 지닌 은호가 착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는 '학교 2017', 오늘(21일) 밤 10시 KBS 2TV 제11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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