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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모두의 워너비가 된 우아진, 우아진의 탄생은 오직 김희선이 연기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극중 우아진은 개인 업무를 봐주는 비서까지 둔 화려한 삶을 구가하며 모든 여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인물. 김희선은 이런 이름처럼 우아한 상류층 여성의 고혹적인 모습과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또한 인생에 난관을 만났을 때도 '우아진'만 보여줄 수 있는 절제된 감정연기와 대응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고 때로는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으로 또 다른 우아진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아름다운 비주얼로 인해 여러 작품에서 연기보다는 외모로 더 주목을 받았던 김희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세상에 둘 도 없는 새로운 '우아진'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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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핫 했던 거 다 잊고 있었어요. (웃음) 기자간담회 때 농담으로 지금이 '제8의 전성기'고 22년 째 재발견 되고 있다는 말을 했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그런 반응이 썩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예전에 내가 그 정도로 형편이 없었나?' 싶었죠. 이 바닥에서 나름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연기했는데. 계속 재발견 됐다고 하니까 좀 속상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좋아요. 그게 다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고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 모두 감사해요. 배우로서 자격지심 같은 것도 있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고 시청자 분들이 저를 곧 우아진이라고 생각해주시니까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우아진과 달리 턱없이 부족한 사람인데 실제 김희선까지 진짜 우아진으로 봐주시니까 좋아요. 실제 김희선도 '우아진처럼 멋있어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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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괴외 교사랑 바람이 났는데, 어느 누가 아진이처럼 대처하겠어요. 아주 그냥 진흙탕 싸움을 만들겠죠. 그런데 아진이는 감정만 앞세우는 게 아니라 달래도 봤다가 협박도 해봤다가 복자를 통해서 복수를 하기도 했잖아요. 그리고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가장 중심을 두고 아이가 상처 받지 않게 최대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요. 저 같으면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그냥 바로 욱하고 내 감정만 내세울 텐데, 아진이가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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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 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를 '품위녀 앓이'하게 만들었던 '품위 있는 그녀'. 김희선은 "남편까지도 내게 반전을 알려달라고 졸랐다"며 기분 좋게 ?S었다.
"남편도 계속 범인이 누구냐고 계속 알려달라고 조르는 거예요. 누군지 알려달라고 했다가 또 아니야 안 들을래 라고 하다가 하루에 수십번도 바뀌더라고요. 하도 귀찮게 해서 그냥 말해줬어요.(웃음) 제가 어떤 인터뷰에서 남편에게는 범인을 말했다고 했더니 그 기사를 보신 분들이 그 다음부터는 남편한테 그렇게 범인이 누군지 물어봤대요.(웃음)"
한편, '품위 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지난 19일 종영했으며 후속작은 '청춘시대2'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힌지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