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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임시완-임윤아가 닥쳐오는 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방법으로 반격 태세를 준비하며 전초전을 시작했다. 임시완은 그토록 싫어하던 권력을 가져야 겠다고 각성했고, 임윤아는 오민석의 허를 찌르는 반격으로 아버지를 지키고자 했다. 이들의 변화는 앞으로 보여줄 사이다 반격을 기대케 만들었다.
원은 심란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힘을 가져야 겠다"며 "힘이 없으니 내가 너무 초라하다 내 아까운 사람들 끌려가는데 속수무책 오히려 지들이 날 지키겠다고 비참하게 만드는데 난 입만 살아 징징 거리고 있다. 힘이 있어야 겠어 내가"라며 권력을 갖겠다고 각성했다.
원은 원성공주(장영남 분)를 찾아가 "내가 무엇부터, 누구부터 가지면 되겠습니까? 다갖기 위해서요"라며 도움을 청했다. 특히 한 번도 입에 담을 수 없었던 '어머니'라는 애틋한 호칭으로 원성공주를 불러 코끝을 시큰하게 했다.
또한 송인(오민석 분)은 군사를 이끌고 은영백의 집으로 향했다. 은영백에게 재산을 다 내놓으라 했지만, 은영백이 송인의 앞에 내놓은 것은 속초에 있는 작은 집의 토지대장이었다. 나머지 재산은 산에게 분재기(상속)를 했다고 전했다. 이는 산의 계획이었다. 원성공주와 송인 모두 은영백의 재산을 원하고 있음을 간파했고, 재산이 누구에게도 넘어가지 않아야 은영백이 살수 있다고 생각해 재산증서를 숨긴 것.
충렬왕은 수사공이 대신들로부터 받고 있는 두터운 신망과 은영백의 막대한 재산을 모두 상속받은 산이 모두 원의 것이라는 사실에 노발대발했다. 이어 곧 원이 자신을 왕좌에서 끌어낼 것이라는 망상에 빠졌고, 궁에 감금된 '걸어다니는 재산' 산을 찾고자 세자궁에 금족령을 내렸다. 또한 밀직부사 송방영(최종환 분)의 간언으로 금과정에서 진행되는 그림자 호위의 훈련을 불순한 의도의 병력으로 치부하며 모두 잡아들이라 명했다.
원은 세자궁에 금족령이 내려졌고 판부사의 집에도 군사가 다녀갔음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산의 정체를 충렬왕도 알게됐음을 직감했다. 이에 원은 자신이 세자궁에 남아 시간을 버는 사이 린에게 산을 데리고 도망치라고 했다. 린은 원성전에서 산을 데리고 나오는 데 성공했지만, 최세연(김병춘 분)이 알려준 길을 따라가다가 위기에 봉착했다. 그 길의 끝에는 충렬왕과 군사들이 있었다. 충렬왕이 산을 끌고 가라 명한 순간 원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원은 "소자가 다 설명할 수 있습니다"라고 목놓아 외쳤지만 충렬왕은 이를 무시했다. 군사들이 산의 몸에 손을 대자 원은 광기 어린 눈빛을 빛내며 "어디 감히 손을 대는가! 어서 손 떼!"라고 충렬왕 앞에서 고함을 질렀고, 이는 충렬왕을 도발했다. 충렬왕은 "네 놈이 정녕 죽고 싶은 것이냐 내 손에!"라며 원의 뺨을 가차없이 때렸다. 이에 모든 것이 다 생각대로 되었다는 듯 의미심장한 미소와 깊은 분노가 화면을 장악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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