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의 매출 성과를 발표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지난 2014년 12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러시아, 북미,유럽, 대만, 남미까지 7개 권역 10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누적 가입자수는 7월 기준 765만명 이상이고, 누적 매출액은 3400억원(출시일부터 2년 6개월)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의 75%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이 31.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대만(28.3%), 한국(25.7%), 일본(10.3%), 러시아(4.3%) 등이 뒤를 잇는다.
'검은사막'은 일본의 경우 2015년 5월 출시 후 현재까지도 일본 최대 게임 사이트 4Gamer에서 유저평점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러시아 현지 매체에서도 2015년 10월 출시 후 현재까지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매출에 걸맞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유료 가입자수 40만명을 돌파하고 6개월 만에 타 개발사의 연간 성과를 뛰어넘었다고 펄어비스는 밝혔다. 2016년 6월에는 유료 가입자 수 100만명, 최고 동시 접속 10만명을 기록했으며 국산게임 최초로 북미 최대 게임 사이트 MMORPG닷컴에서 2016년 1년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지켰다.
해외에서의 흥행을 바탕으로 지난해 펄어비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17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6년에는 3배 증가한 6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120억원에서 2016년 455억으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73%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이 눈에 띈다. 이미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발비를 초반에 대부분 투입한 상태에서, 해외에선 서비스와 마케팅에 치중하면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별도 퍼블리셔 없이 자체서비스를 시작한 대만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대만 출시 후 현지 최대 웹진 바하무트에서 인기순위 1위에 등극했으며, 6개월 이상 지난 현재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매출 상승으로 인해 북미와 유럽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이는 자체 서비스이기에 퍼블리셔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정경인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시장 발굴과 매출 상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대만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동남아, 터키, 중동 지역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다음달 1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오는 29~30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9월 5~6일 일반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 희망가는 8만원~10만30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9653억~1조2428억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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