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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이소라가 비틀즈의 노래들로 영국에서의 버스킹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아침을 맞이한 이소라는 예상치 못한 미션을 받게 됐다. "홍철이와 둘이 가사를 써줬으면 한다. 우리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달라"는 유희열의 요청이었다. 노홍철은 '진중한 사람', 윤도현은 '근육바보', 유희열은 '미소년'을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어주길 바랬다. 이소라는 노홍철과 함께 방으로 들어가 머리를 맞댔고 '비긴 어게인'을 통해 변한 서로에 대해 곱씹었다.
이소라는 이번 버스킹에 오아시스의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를 부르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유희열과 연습을 하며 어떤 속도로 노래할지 고민했고 날씨를 감안해 조금 더 빠른 템포를 선택했다. 마지막 노래는 존 레논의 '이메진(Imagine)'이었다. 이소라는 윤도현과 연습하며 화음을 맞추어가며 완벽한 무대가 될 것을 예감케 했다.
이후 본격적인 버스킹이 시작됐다. 윤도현은 '담배가게 아가씨'로 분위기를 달궜고 사람들은 조금씩 비긴 어스 멤버들에게 모여들었다. 다음은 비긴 어스가 함께 꾸미는 비틀즈의 '컴 투게더(Come Together)'였다. 이소라는 윤도현의 폭발적인 노래에 화음을 맞추며 맨체스터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소라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자세를 고쳤다. 이번 노래가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라고 소개한 그는 노래를 읊조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리듬을 타고 몇몇은 카메라를 꺼내 이소라의 무대를 간직했다. 후반부에는 윤도현의 기타 연주, 유희열의 피아노까지 어우러졌고 이소라는 미소를 지으며 마무리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이소라의 무대는 계속됐다. 비틀즈의 '크로스 더 유니버스(Cross The Universe)'에 이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로 이소라는 맨체스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잠시 키보드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관객들은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이소라는 다시 한 번 집중해 열창을 이어나갔고, 영국 사람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노래는 연습에 심혈을 기울였던 존 레논의 '이매진'이었다. 윤도현과 이소라는 서로 노래를 주고 받고 화음을 맞추며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윤도현은 영국에서 일어났던 테러와 세월호 사건을 함께 언급하며 "작은 무대일지라도 우리의 마음을 들려주고 싶었다"며 아픔을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에 방송될 '비긴어게인' 9화에 대한 예고편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여유로운 휴양도시 스위스로 향한다. 그들은 이국적인 풍경에서 싱그러운 노래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3대 재즈 페스티벌 중 하나인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특별할 무대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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