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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소녀시대가 불꽃 같은 입담으로 '아는형님'을 들었다놨다. 소속사 선배 김희철도, 자신의 동료들도 매서운 혀끝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윤아는 이상민의 레게머리에 "상민이 머리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고, 이상민은 "미국 공연을 하러 가서 영감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써니는 "비자가 나와?"라고 되물어 이상민을 멘붕시켰다. 이상민은 "요즘 미국 노비자다. 돈은 없어도 신원은 확실하다"며 항변했다.
소녀시대는 '폭로토크의 달인' 김희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써니는 "김희철의 과거 여자친구를 다 알고 있다"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만 7명"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철은 "나는 동성을 좋아한다는 소문더 있다"고 항변했지만, 윤아는 "여자 편하게 만나려고"라고 맞받았다. 김희철은 "소녀시대가 오늘 아주 승기를 잡았네"라며 소소하게 반격했다.
서로에 대한 폭풍 같은 폭로전도 꿀잼이었다. 수영은 "두부 먹는 모습이 싫었다"는 서현을 시작으로 각 멤버를 일대일로 줄줄이 저격했다. '윤아가 살쪘다고 자랑할 때', '태연은 그냥 하얀게 꼴보기 싫다', '효연은 코셰이딩에 집착한다', '티파니는 오늘 하고 온 거대리본처럼 귀여운걸 너무 좋아한다' 등의 저격이 이어졌다. 효연은 "네가 눈뜨고 있는 것도 싫다"고 선제공격을 날렸고, 유리는 "수영은 젓가락을 멀리 잡고, 먹는 것에 대한 의욕이 없다. 그 꼬락서니가 보기 싫다"며 반격하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노래 맞추기 대결'에 앞서 엔딩곡으로 자신들의 신곡을 한달간 틀어줄 것을 요구했다. 비록 대결은 억지로 역전패했지만, 10년차다운 눈부신 예능감을 앞세워 '2주 특집'을 만들어냄으로써 2주간 엔딩곡을 쟁취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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