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살림남2' 김승현이 딸의 성장을 지켜보지 못한 아빠로서의 죄책감을 드러냈다.
수빈이는 "아빠랑 같이 살아봐야되는 거 아니냐"는 김승현의 말에 "같이 사는 건 이미 늦었어, 그리고 난 결혼 안할 거다. 앞으로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이라며 아빠의 말을 잘랐다. 하지만 김승현은 떼쓰듯 딸에게 등목까지 받아내 만족해했다. 김승현은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딸에게 등목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수빈이는 재차 '같이 살자'는 아빠의 말에 "할머니 때문에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핏덩이 때 데려와서 이렇게 키워놓았는데 자신이 할머니를 떠날 수 있냐는 것. 속깊은 수빈이의 말에 김승현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며 이해하면서도 섭섭해했다. 하지만 수빈이는 "어릴 때 아빠랑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많지 않았냐, 왜 그때는 그렇게 안했냐"고 핀잔을 줬고, 김승현은 "그땐 아빠도 어렸다.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었다"면서도 "아빠가 너한테 사실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있다. 하지만 딸이 커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
하지만 이외수의 집에 조카 둘을 데리고 처남이 찾아왔다. 이외수의 5세 조카 전설이는 이외수에게 함부로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유일한 인물. 전설은 자신과 친해지려는 이외수에게 "학교에서 아무것도 안 배운다", "토스트 말고 고기"라고 답하는가 하면, 이외수가 하모니카를 불어주자 "시끄러워!"라고 잘라 말하는 등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외수의 처남은 "주방에 계신 모습은 처음 봤다. 담배를 하루에 8갑 피우시기도 했다"며 누나의 고생을 되새기는 한편, 매형의 변화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이외수는 집으로 돌아온 아내에게 직접 염색까지 해줬다. 이외수는 "과거 나는 사람도 아니게 살았다. 짐승이었다. 술먹고 다음날 파출소에서 일어난 게 여러번이다. 술로 경범죄가 54회다. 얼마나 가족들이 날 봤을 때 무책임해보였겠냐"면서 "아내는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다.
비록 아내의 얼굴 곳곳에 염색약이 조금 묻긴 했지만, 염색은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아내는 남편 이외수의 정성에 기분좋은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민우혁은 자신을 어린시절부터 키워준 할머니를 '불후의명곡'에 초대, 가수로서의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할머니는 민우혁을 위해 직접 도시락을 준비하는가 하면, 며느리와 함께 예쁜 옷을 차려입고 손자의 직장인 KBS를 방문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