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로마' 임창정X공형진X정상훈, 新브로코미디 등판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8-09 12:03


영화 '로마의 휴일' 제작보고회가 9일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렸다.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인 츤데레 리더 '인한'(임창정), 뇌순남 형제인 큰형 '기주'(공형진)와 막내 '두만'(정상훈)이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인질극을 그린 코미디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0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 연기 장인'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의기투합해 새로운 '남남남(男男男) 브로맨스'를 만들었다. 올여름 막판 무더위를 날린 신통한 코믹 브로 탄생이 임박했다.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가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 영화 '로마의 휴일'(이덕희 감독, 전망좋은영화사 제작).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로마의 휴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삼총사의 해결사이자 정신적 지주 인한 역의 임창정, 맏형이지만 사고뭉치인 정신적 막내 기주 역의 공형진,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의 막내 두만 역의 정상훈, 그리고 이덕희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멀티엔터테이너 임창정. '로마의 휴일'은 그에게 영화 '사랑이 무서워'(11, 정우철 감독) 이후 6년 만의 코미디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전매특허 임창정 표 코미디가 올여름 다시 한번 관객을 찾는 것. 여기에 공형진, 정상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하면서 한국 영화계 '브로맨스 케미' 열풍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자아낸다.


이덕희 감독은 '로마의 휴일' 속 코미디 코드에 대해 "코미디 영화지만 코미디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배우들이 정극 연기를 하기 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임창정은 "현장에서 재미있게 하려고 애드리브도 해보고 상황도 바꿨는데 정작 이덕희 감독은 진지한 분위기를 조장하더라. 우리는 웃겼는데 이덕희 감독은 안 웃고, 우리는 안 웃기는데 이덕희 감독이 빵 터지는 장면이 몇 장면 있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창정은 '로마의 휴일'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배우들간의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특히 맏형 공형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 임창정은 "공형진 형은 오지랖이 넓다고 해야하나? 정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100여명의 배우 모두 애틋하게 생각하고 아껴주더라. 나중에 배우들과 헤어질 때는 울먹이면서 배웅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100여명이 넘는 배우들과 한 공간에서 아침, 점심, 저녁 먹으면서 오랫동안 지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헤어짐이 아쉽더라. 촬영 후반 10여명이 빠졌는데 그 공허함이 상당했다. 현장은 마치 대학교 MT와도 같았다. 공형진 형이 제일 먼저 격없이 다가가서 100여명의 배우들이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


정상훈 역시 "정말 공형진 형은 친화력이 엄청나다. 촬영 중 쉬는 시간이 있으면 어김없이 100여명의 배우들에게 다가가 수다를 떤다. 공형진 형이 손가락으로 사랑의 총알을 쏘면 받아주는 여배우들이 상당했다. 대단했다"며 "임창정 형이 간식 차를 많이 쐈고 공형진 형도 많은 간식 차를 보내줬다. 특히 형진이 형이 피자를 쏜 적이 있는데 양이 살짝 부족했다. 우리는 모두 괜찮았는데 끝까지 못 먹은 스태프와 배우를 챙기더라. 정말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공형진은 "추운 겨울에 촬영했다. 특히 영화 속 주 배경이 되는 나이트클럽은 얇은 옷을 입고 있어야 했다. 그 배우들이 힘을 내줘서 우리 영화가 잘 진행될 수 있었다.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했던 작품인데 정말 추위 속에서도 열심히 해줬다. 또 내가 맡형으로서 챙겨줘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겸손을 보였다.

두 사람의 신뢰에 화답하듯 공형진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춘 임창정, 정상훈에 대해 "임창정은 '위대한 유산'이라는 영화에서 잠깐 만났다. 개인적으로는 임창정의 전작을 전부 다 봤다. 좋아하는 동료이자 배우였다. 정상훈 역시 요즘에 인기를 얻었지만 오래 전부터 배우로 활약한 배우다"며 "이 작품을 하면서 두 사람과 만남을 기대했다. 우리는 현장에서 매번 회의했다. 관객이 봤을 때 설득력있는 현실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보기엔 쉬워보일 수 있지만 연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특히 임창정은 시나리오 내용을 현장에서 디테일하게 맞춰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마의 휴일'은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 육진수, 강신일, 방준호 등이 가세했고 '창수'를 연출한 이덕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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