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단언컨대, 비주얼 혁명"..'혹성탈출3' CG 기술력의 극치(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8-07 15:0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비주얼 혁명. 그 자체다.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린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하 '혹성탈출3', 맷 리브스 감독)은 지난 달 31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서 첫 베일을 벗은 후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혹성탈출3'는 이전 시리즈가 열대 우림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내며 기술적 도약을 이루었다면 이번 작품은 광활한 설원을 배경으로 비주얼 혁명에 정점을 보여주며 관객을 마음을 빼앗는다. 이는 CG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영상으로 완성도를 높인 세계적인 디지털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의 공이 큰 데,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웨타 제작진이 '혹성탈출3'의 비주얼 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2009년 웨타 디지털에 입사해 '아바타', '혹성탈출' 시리즈, '어벤져스', '정글북' 등 다수의 규모 있는 작품에 참여한 한국인 스태프 임창의 라이트닝 기술 감독과, '마션'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에 오른바 있으며 '혹성탈출: 종의 전쟁'을 통해 웨타 디지털에서 첫 프로젝트를 완수한 앤더스 랭글랜즈 시각효과 감독이 참석했다.

앤더스 랭글랜즈 감독은 이번 시각 효과 작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사실 기본 기술과 워크는 그대로 가져갔다. 1편 2편과 하지만 이전에 완성된 것을 계속된 것을 더욱 향상 시켜서 사용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모션 캡쳐 프로세스는 잘 알고 있듯이 배우가 헤드 마운트 카메라를 달고 있어서 얼굴을 다 캡쳐해서 디지털로 전환시킨다. 저희가 원하는 퀄리티를 위해서 데이터를 단순히 전환시킨다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건 앙니다. 유인원의 얼굴과 사람의 얼굴이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드 마운트 카메라랑 레퍼렌스 카메라를 사용하고 또한 수작업으로 중간 중간 디테일한 작업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연스러운 유인원의 표정 표현을 위해 배우의 연기를 그대로 살린다고 강조하며 "배우의 연기를 변화 시키는게 아니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시큰 거다. 매일 매일 촬영하면서 배우들에게 요구하는 연기가 있고 그걸 선택하게 되면 그 연기가 유인원을 통해서 표현되게 하는거다. 배우들의 유인원의 자아를 그대로 살리는게 표현이다. 최대한 그대로 살리려고 하는거다"며 "이 유인원의 연기는 100% 배우들의 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각 효과 팀의 고통스러운 과정이 들어간다. 인간과 유인원의 해부학을 완전히 이해해야 완전한 시각효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창의 라이트닝 감독은 이번 작품을 위해 자연스러운 빛의 효과를 쉽고 빠르게 표현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빛과 멜라닌 색소에 대한 생물학적 접근 등에 심혈을 기울여 저편에 비해 모든 유인원들의 털에 완전히 가까운 표현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속 유인원의 영상을 보여주며 "이 영상이 공개됐을 때 많은 분들에게 실제 유인원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 한명의 유인원도 등장하지 않는다. 100% 컴퓨터 그래픽이다. 이는 관객으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 생각한다"며 "이 모든 건 수많은 작업자들의 손에 의해서 탄생했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앤더스 감독은 디지털 그래픽이 모든 걸 창조해 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와중에 디지털 그래픽이 배우들을 100% 대체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술이 놀랍게 진보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저 같이 배우들을 통해 캐릭터가 개발되지 않았다면 영화는 개발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또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기술팀은 그걸 가능하게 하는 거다"고 말했다. 임창의 감독 역시 "이제는 배우들과 디지털 그래픽을 나누어 생각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시저가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는 게 나의 꿈이다"고 말했다.

한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에 이어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전 편을 연출했던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앤디 서키스, 우디 해럴슨, 스티브 잔, 아미아 밀러 등이 출연한다. 15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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