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실적 발표에서 나타난 '모바일게임은 역시 양날의 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7-08-07 09:51


'리니지M'

'모바일게임은 역시 양날의 검?'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출시 시대를 맞아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나며, 온라인게임 대비 모바일게임의 낮은 순익률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2분기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은 2586억원, 영업이익 376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498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역대 최대인 9836억원의 기록을 깨고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출시 초반 일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기도 하고, 1개월 반 넘게 각종 오픈마켓에서 최고매출 1위를 질주중인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매출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그 기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역시 낮은 영업이익률이다. 온라인게임의 최강자인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평균 3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왔다.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는 33%, 그리고 2015년에는 28%를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 4981억원의 매출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680억3800만원으로 13.7%의 영업이익률로 뚝 떨어졌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6%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모바일게임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필두로, 올 상반기 '파이널 블레이드', '프로야구 H2'에 이어 6월 '리니지M'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게임 신작을 계속 쏟아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하고 있다. 상반기 모바일게임 매출이 1171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24%를 차지했고, 2분기에는 이 비중이 36%로 올라간 것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오래된 유저층이 많고, 정액제 등 다양한 수익원이 있으며 이미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어 대규모 개발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반면 모바일게임은 엄청난 경쟁으로 인해 초반 마케팅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위해 개발비 비중도 상당해 수익률은 좋지 못하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비중을 온라인게임 수준으로 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예년보다 매출은 대폭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률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별 분기 매출은 한국 1740억원, 북미-유럽 287억원, 일본 105억원, 대만 93억원 등을 기록했으며,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어 로열티 매출은 361억원으로 쏠쏠했다. 제품별로는 '리니지' 338억원, '리니지2' 167억원, '아이온' 108억원, '블레이드&소울' 390억원, '길드워2' 136억원, 모바일게임 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아이온'과 '블레이드&소울' 기반의 모바일게임 신작 출시를 목표로 하는 등 주요 IP를 활용한 수익원 창출을 하겠다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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