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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쌈자' 알고보니 남자들의 우상 '버즈님'이었네요.
제작진에 따르면 강하늘-동하-정용화는 녹화 시작부터 옆 자리에 앉은 민경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팬 모드'를 발동시켰다. 방송에서 민경훈이 버즈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학생이었던 강하늘은 "버즈님은 정말 우상이었다"라며 "학교전체가 버즈의 팬이었다"고 증언해 민경훈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강하늘의 말을 믿지 못하는 MC들에게 "점심시간에 버즈님의 노래가 흘러 나오면 밥 먹다 말고 떼창했을 정도다"라고 증언했다. 또한 강하늘의 말에 동하와 정용화 역시도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했다.
한껏 들뜬 분위기 속에 강하늘,동하, 정용화 그리고 민경훈은 어깨동무를 하고 '겁쟁이'를 합창했다. 우상을 만나 팬심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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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이 첫 예능을 시작한 '히든싱어'는 지난 2015년 방송이다. 당시 원조가수로 등장해 히트곡들을 부르며 차트 역주행을 시키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팬들앞에 선 민경훈은 "버즈 활동하면서 정말 좋았던 적이 많이 없었다. 그건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 팀이 해체됐던 것 같다. 특정 틀 안에서 움직여야 했던 게 힘들었다"라며 "내면적으로 완성되는 즐거움은 아니었다. 솔로로 나오기 전에 사실은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다 전 소속사의 권유로 다시 내게 된 게 솔로 앨범이다. 혼자 하는 게 처음이었다. 항상 내가 왼쪽을 보면 멤버들이 있어야 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어느 순간 보니까 혼자 남아있는 거다. 근데 그걸 제가 이겨내지 못했다. 우선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덧붙였고, 이를 지켜보던 멤버들은 같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버즈는 지난 2003년 타이틀곡 '어쩌면...'을 시작으로 '겁쟁이'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가시', '남자를 몰라' 등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2000년대 중반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7년 해체의 아픔을 겪은 버즈는 지난 2014년에는 8년 만에 원년 멤버 그대로의 재결합을 선언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최근 미니앨범 '비 원(Be One)'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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