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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학교 2017' 김세정은 평소 허당미가 가득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맞는 말만 하는 라은호 역으로 공감과 웃음을 얻고 있다.
한 달에 3번 이상 모의고사를 보는 금도고. 이전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오자마자 다음 모의고사 일정을 알려주는 담임 심강명(한주완)은 투덜대는 학생들에게 "부담 갖지 말고 평소 실력대로 부담 없이 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은호는 "게시판에 다 공개하는데 어떻게 부담 없이 쳐요!"라며 모든 학생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말을 과감 없이 했다. 또한 성적순 급식 배식을 하는 학교를 향해 "공부 못하면 뭐, 배도 늦게 고파? 똑같이 급식비를 냈어. 근데 왜 우린 맨날 반찬이 비상식량이야?"라며 학교의 부조리함에 대해서도 맞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 아까나 그렇게 좀 말씀하시던가.
#3. 이게 모두 엑스 때문
X를 찾지 못했지만 쪽지를 통해 현태운(김정현)과 송대휘(장동윤)를 의심하고 있는 은호. 수행평가 창작시 발표에 '이게 모두 엑스 때문'이라는 X를 향해 하고 싶은 말이 가득 담긴 시를 발표했다. '누명벌점 자퇴위기 생기부꽝 수시포기 교무실온 우리엄마 누구 때문 무릎 꿇나 열여덟살 꽃다운 인생 망친 것은 엑스라네. 엑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너는 아주 죽을 줄 알아라'라는 시를 통해 태운과 대휘의 마음을 은근히 떠보고 X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자신의 속마음도 표현했다. 교실에는 선생님도 계셨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고 할 말을 다 하는 은호의 모습을 통해 열여덟 고딩이 선사하는 잔망함과 통쾌함까지 함께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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