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 윤도현, 리버풀 감동시킨 버스킹 "음악을 하는 이유"[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7-30 23:56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첫 대도시 '리버풀 버스킹'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음악'을 통해 동갑내기 친구도, 동료도, 거리의 사람들과도 한층 더 가까워졌다.

30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에서는 리버풀을 방문한 '비긴 어스'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리버풀 버스킹을 앞두고 윤도현과 유희열이 연습에 빠졌다. 콜드플레이의 'the scientist'를 연주하던 유희열은 비슷한 코드에 헷갈려 했고, 윤도현은 자신의 의견을 전하며 조언했다.

윤도현의 조언대로 유희열이 잘 따라오자 신이난 윤도현은 연습에 열을 올렸다. 윤도현은 "이제까지 희열이가 하자는데로 했다. 그런데 그날은 왠지 록 밴드 곡이라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봤다. 희열이가 쿨하게 받아주니까 신이나서 나도 막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생갭다 도현이가 되게 섬세하다. 섬세하고 남 배려 잘 하고 로큰롤 하는 친구니까 상남자의 끝일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다. 음악계에 불변의 법칙이 있다. 로커들이 더 착하고 순둥이다"고 전했다.

동갑내기 룸메이트인 윤도현과 유희열은 음악을 통해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있다.

'비긴 어스'는 버스킹에 앞서 체스터 대성당을 찾았다. 대성당의 웅장함에 감탄을 자아냈고, 이소라는 "노래를 오래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빌었다.

리버풀 새 숙소에는 남자 3명이 함께 쓰게 됐다. 제일 좋은 메인 침대를 두고 게임을 펼쳤고, 매번 꼴찌였던 윤도현이 이번에는 1등을 해 편안한 침대를 차지하게 됐다.

이날 '비긴 어스'는 첫 대도시 버스킹이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노래 뿐만 아니라 마술,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버스커들이 자리했다.



거리가 넓고 사람이 많아 그만큼 소음도 크다. 오늘 따라 조용한 음악을 준비한 이소라의 걱정은 높아졌다. 반면 윤도현은 거침이 없었다. 메인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골목에서 몸풀기를 시작한 윤도현은 거리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유희열은 메인 사거리에 자리를 잡았고, 윤도현은 걱정하는 이소라를 이끌어 연습했다. 윤도현은 "그때 내가 소라 누나한테 해줄 수 있는 건 함께 몸을 풀고 거리에 적응하는 것 밖에 없었다"라며 말했다.

차례를 기다리며 다른 팀의 공연을 지켜보던 유희열은 유명 버스킹 밴드 '키웨스트(keywest)'를 만났다. 베테랑 버스커인 키웨스트는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라인을 설정하는 건 물론,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팁을 보관할 수 있는 재치있는 '팁 박스'까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유희열과 노홍철은 "선배 버스커에게 소중한 노하우를 배웠다"며 감동했다.

또한 이날의 감흥을 기억하기 위해 CD를 구입하고 싸인까지 받았다. 유희열은 "누구에게 싸인 받아보긴 처음이다. 여행와서 음악만 듣고 있어도 좋구나"라는 소감을 남겼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윤도현이 첫 버스킹을 시작했다. 걱정과 달리 많은 관객들과 함께 했다. 적극적인 관객의 요청에 한국-영어 버전을 동시에 소화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소라는 공간과 분위기에 따라 선곡을 바꾸고 노래에 집중했다. 이소라의 감성적인 보이스는 지나가는 사람을 세우게 만들었다. 마지막 곡으로는 윤도현과 유희열이 호흡을 맞춘 코르플레이의 'the scientist'로 대망의 리버풀 버스킹을 무사히 잘 마쳤다. 특히 앵콜곡을 요청받고 기분이 좋아진 윤도현은 유머러스한 멘트와 함께 'Dreamer'로 행복한 버스킹을 마쳤다.

한편 윤도현의 공연을 보며 자신의 꿈을 키운 한 관객에 감동을 받은 윤도현은 "나를 보면서 열정, 도전을 느꼈다는 것이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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