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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대로 보내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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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준(유재명)과 이연제(윤세아)의 예상치 못한 케미에 애청자들이 모두 '입덕'했다. 슬에 취해 잠이 들어 "연제야 미안해"라고 말하는 이창준의 슬픈 목소리와 "뭐가 미안한데?"라는 이연제의 떨리는 목소리, 자신의 외도를 의심하는 이연제를 향해 "당신 말고 다른 여자는 없었어"라는 확신에 찬 이창준의 말투는 추적극인 '비밀의 숲'을 순식간에 치정 멜로로 만들었다.
초대기업인 한조 그룹의 귀한 막내딸 이연제와 개천에서 용 난 평범한 검사인 이창준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기 충분. 특히 지난 방송에서 이창준이 이연제에게 했던 "당신은 그 때 오빠 재판에 오지 말았어야 했어. 날 처음 봤을 때. 아니면 내가 한조 회장님 말을 들을 걸. 망나니든 뭐든 재벌 아들을 순순히 놔줬으면 당신에게 나도 그저 시시한 사람으로 끝났을 걸"이라는 대사를 통해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알려지게 돼 더욱 애청자와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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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처럼 차가운 감정 없는 검사 황시목의 수습 검사 시절에 대한 애청자들의 궁금증도 커졌다. 어린시절 뇌 수술로 인해 감정을 잃어버린 황시목이 왜 검사라는 직업을 택했는지, 선배는 물론 모든 윗 사람들에게 입에 발린 말을 할 줄 모르는 그의 '생 초짜' 검사 시절은 어땠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그가 이기적이고 비열한 서동재(이준혁)의 밑에서 수습 시절을 보냈고 당시 서동재가 황시목의 성과를 자신의 몫처럼 가로치기도 했었다는 게 암시된 바 있어 과거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이루고 있었는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주 방송에서 황시목이 현역 검사 시절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창준을 처음 봤으며 당시 이창준이 보여준 '남들과 다른 행보'를 보고 감명을 받고 검사로서의 자신만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것이 밝혀져 재판 모습에 대한 궁금증도 폭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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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목X한여진 특임 어벤져스의 끝나지 않는 활약…'시즌2'
황시목, 한여진(배두나)를 포함해 서부지검 사건과 과장 윤세원(이규형), 황시목과 함께 해온 실무관 최영(김소라), 황시목의 동창 김정본(서동원) 형사 장건(최재웅) 등은 검찰 스폰서 박무성(엄효섭)의 죽음과 검찰 내부에 뿌리 박힌 비리를 캐기 위해 '특임팀'으로 뭉쳤다.
황시목을 주축으로 환상의 호흡으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들. 오직 진실만을 추구하는 이들의 활약은 '비밀의 숲'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전해주기 충분했다. '특임 어벤져스'라는 별명까지 생겻을 정도. 이들의 해체를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은 팀을 결성해 범죄를 수사하는 이야기를 다룬 여러 미국 드라마들처럼 계속 한 팀이 돼 비리를 캐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길 바라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