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50억 부부쇼'…'죽사남', 최민수 비서와 양양이 수상하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7-28 09:0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가 알 수 없는 전개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27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이지영B(이소연)와 강호림(신성록)이 가짜 부부행세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지영B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이 자신의 친부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흥신소 직원 양양(황승언)의 실수로 조사 결과가 바뀌는 바람에 이지영A(강예원)가 아닌 이지영B가 딸로 알려진 것. 신분상승의 단꿈에 부풀었던 이지영B가 좌절하던 순간 양양이 찾아왔다. 그는 강호림과 부부 행세를 하며 3주 간 가짜 딸 행세를 하면 50억 원을 주겠다고 했고, 이지영B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제까지 '죽어야 사는 남자'의 수상한 점은 한두개가 아니었다. 그토록 투자에 철저한 백작이 유전자 검사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흥신소 직원의 말만 믿고 이지영B를 친딸로 여긴다거나, 사위에게 통 큰 선물을 하며 환심을 사려 하는 등의 모습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큰 미스터리가 닥쳤다. 일개 흥신소 직원인 양양이 대체 무슨 능력이 있어 3주에 50억 원이라는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인지 알 길이 없어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래서 양양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시청자들은 양양이 사실은 보두안티아 공화국의 하수인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보두안티아 공화국은 백작과 공주의 결혼을 추진했지만 백작이 딸을 핑계로 이를 거부하자 딸을 찾아오지 못하면 전 재산을 몰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작에 대한 감정이 상한 공화국에서 끄나풀 양양을 보내 백작의 딸 찾기를 방해하고 이를 계기로 백작의 전 재산을 빼앗으려는 계략을 꾸민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양양과 비서 압달라 무함마드 왈리왈라(조태관)의 연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압달라는 백작이 심복처럼 부리는 인물이다. 양양이 끝까지 친딸에 대한 진실을 감추려면 압달라의 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양양과 비서의 합작설도 나오고 있다. 백작이 압달라에게 딸이 자란 보육원을 찾아달라고 말한 이상, 조금 더 지켜보면 양양과 비서의 관계에 대한 비밀은 드러날 전망이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분명 아직까지 제대로 된 매력을 온전히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가짜 딸 놀이에 시청자도 점점 지쳐가는 분위기다. 실제로
27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는 8%, 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8.1%, 9.4%)보다 0.1% 포인트, 0.2%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아직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KBS2 '7일의 왕비'가 7.7%, SBS '다시 만난 세계'가 7.2%, 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맹추격에 나선 만큼 안심하긴 어렵다.

이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백작이 가짜 딸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속 시원한 반격을 개시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극의 갈등을 조장하는 양양 미스터리가 득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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