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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하늘(27)이 "단 한번도 황정민, 송강호와 경쟁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렇듯 충무로를 이끌 블루칩으로 거듭난 강하늘은 '청년경찰'로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올여름 스크린 대전에 출사표를 던진 강하늘. 매사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어딘지 모르게 허당의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강희열로 완벽히 변신해 관객에게 배꼽잡는 웃음을 선사한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의욕 충만 경찰대생 박기준 역의 박서준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과시, 충무로 버디 무비의 새 판을 짰다. 무엇보다 강하늘은 오는 9월 11일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 전문특기병 MC승무헌병으로 군 복무를 앞둔 상황. '청년경찰'이 그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의미를 남길 예정이다.
강하늘은 여름 스크린에 등판한 황정민 주연 '군함도'(류승완 감독), 송강호 주연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와 경쟁에 대해 "송강호, 황정민 선배와 붙어볼 만 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다. 단지 '청년경찰'을 보는 관객에게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은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원한 스크린 경쟁, 대전은 아니었다. 흥행이 꼭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황정민과는 같은 소속사 선후배이기도 한 강하늘. 그는 개봉을 앞두고 황정민의 반응에 대해 "얼마 전 황정민 선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게 '군함도' VIP 시사회 때 올 거냐고 물으시더라. 당연히 간다고 하니 황정민 선배도 '청년경찰' VIP 시사회에 참석한다고 하더라. 감사했다. 일단 여름 시장에 볼 영화가 많으면 관객으로서 좋은 것 같다. 흥행 욕심을 숨긴다기보다는 보는 분들이 재미있게 봐준다면 다행인 것 같다. 공개되기 전까지 약진이었던 영화지만 시사회 이후 좋게 봐줘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한편,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이다. 박서준, 강하늘이 가세했고 '안내견' '코알라'를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