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⑤] 이정현 "송중기♥송혜교 결혼, 축가 '바꿔' 제안하기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7-25 12:06 | 최종수정 2017-07-25 12:0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정현(37)이 송중기(32)와 송혜교(36)의 결혼 소식에 대해 "눈치채고 있었다"고 밝혔다.

액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에서 갖은 고초를 겪은 강인한 조선 여인 오말년을 연기한 이정현. 그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1996년 영화 '꽃잎'(장선우 감독)으로 데뷔한 이정현은 이후 '침향'(00, 김수용 감독) '하피'(00, 라호범 감독) '파란만장'(11, 박찬욱·박찬경 감독) '범죄소년'(12, 강이관 감독) '명량'(14, 김한민 감독)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15, 안국진 감독) '스플릿'(16, 최국희 감독) 등 장르불문, 캐릭터불문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특히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제3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정현은 '군함도'로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극 중 이정현이 맡은 오말년은 숱한 사연을 안고 군함도로 향하는 여인이다. 어릴 적 일본인 위안부로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었고 이후 군함도에서도 유곽으로 보내지며 온갖 수난을 겪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인물. 그럼에도 오말년은 남자들도 겁내는 최칠성(소지섭)에게 당차게 맞설 정도로 거침없으며 군함도의 낯선 상황에 두려워하는 이소희(김수안)를 비롯한 조선인 소녀들에겐 든든한 언니가 되어주는 캐릭터다. 이정현은 이러한 오말년을 표현하기 위해 43kg에서 36.5kg까지 체중을 감량하는 투혼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앙상하게 마른 몸으로 5kg에 육박하는 총을 들며 남자배우 못지않은 액션을 선보인 것. 또한 이정현은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과 애틋한 로맨스를 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군함도' 개봉을 앞두고 오는 10월 31일 결혼을 발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송중기와 송혜교에 대해 "사실 결혼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송중기가 결혼을 발표하기 전에 알고 있었는데 보도로 접하고 나서도 긴가 민가 했다. 두 사람의 결혼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아는 척 할 수가 없었던게 사실이다"며 웃었다.

이어 "얼마전 만난 송중기에게 내가 축가를 해주겠다고 하니 사양하더라. 축가로 '와'와 '바꿔'를 준비했는데 한사코 말리며 '축가는 옥주현이 해준다'고 하더라. 결혼 발표 이후 축하 인사와 나중에 집들이 하라고 했는데 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중기와 송혜교 커플의 결혼 소식과 덩달아 자신의 결혼에 대한 계획을 밝힌 이정현. 그는 "결혼 생각은 항상 하고 있는데 아직 언제 할지는 모르겠다.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중기도 '우리 누나 시집가야 하는데'라면서 내 걱정을 많이 해주더라"고 털어놨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가세했고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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