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학교 2017' 금도고 3인방 김세정-김정현-장동윤의 미스터리한 삼각관계에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 제작 학교2017 문화산업전문회사, 프로덕션에이치)에서 금도고 3인방 라은호(김세정), 현태운(김정현), 송대휘(장동윤)는 미스터리로 얽힌 미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얼굴만 마주하면 으르렁대는 앙숙 태운과 대휘 사이에서, 은호는 용의자 X의 정체에 대해 두 친구를 의심하고 있기 때문. 묘하게 얽힌 금도고 3인방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나갈까.
지난 24일 방송된 3회분에서 우선 태운과 대휘가 앙숙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은 어느 정도 풀렸다. 손목시계가 망가진 것을 발견한 태운이 교실에서 난동을 부렸고, "그깟 시계"라고 말하는 대휘와 몸싸움을 벌였다. 그 시계는 불과 1년 전 절친이었던 태운과 대휘, 그리고 준기(김진우)가 함께 우정의 상징으로 찼던 것이었다. 이후 준기는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태운과 대휘 모두 준기를 그리워했다. 그러나 아직 둘의 사이가 멀어진 결정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는 은호. X가 드론을 강당에 날리고 있을 당시 "강당에 현태운, 송대휘는 없었다"는 익명의 쪽지를 받았기 때문. 그리고 생활기록부가 좋아야 특기자 수시 전형으로 한국대에 갈 수 있는 은호는 X를 잡으면 벌점을 없애주겠다는 교장 양도진(김응수)의 제안을 받았다. 은호에겐 이사장 아들이고, 학생회장이기만 했던 두 친구가 이젠 은호가 잡아야 할 X의 유력한 용의자가 됐다. 그리고 주먹질을 하고 있는 두 친구 사이에 껴들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될 이들 3인방의 이야기에 기대를 모았다.
물론 이 묘한 관계 속에 피어나고 있는 풋풋한 고딩 로맨스도 있다. 일단 태운이 은호에게 무심한 친절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은호만 보면 "띨띨하다", "귀찮다"는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으면서도, 용의자 X 누명을 쓰고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도 나타나 위기에서 구해준 친구도, 자전거가 고장 나 공모전에 늦을 뻔한 은호를 오토바이로 데려다 준 친구도 태운이였다. 오로지 은호에게만 보여주는 태운이의 츤데레에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관계로 발전될지 다양한 상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
'학교 2017' 제작진은 "오늘(25일) 방송될 4화에서 태운과 대휘, 그리고 은호의 과거가 밝혀지며, 이들 고딩 3인방의 이야기가 앞으로 더욱 단단하고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다.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쉴 새 없이 터질 세 사람의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오늘(25일) 밤 10시 KBS 2TV 제4회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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