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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학교 2017' 금도고 전체에 상벌점제가 도입되자, 학생들은 서로를 고발하며 큰 혼란에 빠졌다. 생기부(생활기록부) 관리에 예민한 2017년 학교와 학생들의 잔혹한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
겉으로는 친구의 잘못을 신고하는 게 의리고 우정이라고 했지만, 학생들끼리 감시하다 보면, 수상한 놈이 보일 거라는 빅픽쳐로 전교에 상벌제 도입을 알린 교장. 학생들의 반발에도 "벌점은 이틀에 한 번씩 게시판에 공개하고 2주일 뒤, 최고 벌점자 10명을 전교생 앞에서 발표할 겁니다"라며 "기준점을 초과한 학생들은 학칙에 의거, 퇴학, 정학 등 강력한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엄포했다.
교장의 의도대로 학생들은 조그마한 일에도 서로를 고발했고, 벌점 선두를 달리던 은호는 "상벌점제 다 얘 때문이야! 우리 보고 X 찾게 하려고 교장이랑 짜고 하는 거"라는 오해 때문에 누군가 사물함에 물을 뿌려 스케치 노트가 젖어버리자 교장을 찾아가 "분명 약속하셨죠? 엑스 잡으면 벌점 다 까주겠다고. 벌점도 까 주시고, 거기 얹어서 생기부에 성과도 써주세요. 학교 기강 확립에 엄청나게 기여했다고"라며 X를 찾아내겠다는 단호한 결심을 알렸다.
"강당에 송대휘(장동윤), 현태운(김정현)은 없었다"는 쪽지를 토대로 두 사람을 의심했지만, 별다른 물증도 심증도 발견하지 못한 은호. 과연 은호는 "학교가 미쳐 돌아가고 있어"라는 말처럼 불신과 혼란에 빠진 금도고에서 X의 정체를 밝혀내고, 상벌점제를 없앨 수 있을까. 그리고 무사히 꿈에 그리던 한국대 입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까. 오늘(25일) 밤 10시 KBS 2TV 제4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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