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내일 첫방③] 남궁민X유준상X엄지원, 어차피 대박인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7-21 15:44 | 최종수정 2017-07-23 14:08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올 여름 무더위도 쫓을 단 하나의 문제작이 출격한다.

바로 SBS 새 월화극 '조작'이다.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 상당히 당돌하다. 대중이 꼽는 최악의 적폐 조직인 언론과 검찰의 이야기를 전면에 꺼내 들었다. '기자+쓰레기'의 합성어인 '기레기'라는 용어가 너무나 쉽게 쓰이고, 경·검찰의 위상은 땅에 떨어진 시점에서 '날 기레기', '식물기자', 정의로운 검사가 함께 부패한 검찰 조직과 맞서는 과정을 통해 저널리즘과 진실과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치와 희망을 이야기 한다.

연출을 맡은 이정흠PD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적폐세력 1위가 검찰, 2위가 언론인이더라. 언론인으로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그런 말을 들은 것 같아 마음 아팠다. 이들이 제대로 기능했을 때 세상이 얼마나 상식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인물들이고 거창하게 정의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30%는 코미디, 30%는 장르물, 40%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조작'의 제작진인 김현정 작가와 이정흠PD는 모두 신인이다. SBS 미니시리즈에서 신인 작가와 PD로 제작진을 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출연 배우들도 "탄탄한 대본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쯤되면 SBS와 배우들은 이들의 무엇에 감명을 받아 도전을 감행한 것인지, 당찬 신예들이 보여줄 시너지를 기대하지 않으려고 해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된다.

무엇보다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 믿음직스럽다. '리멤버-아들의 전쟁' '미녀 공심이' '김과장'까지 대박 행진을 이어왔던 '믿고 보는' 남궁민은 형 한철호의 비극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기레기가 된 애국 신문 한무영 역을 맡았다. 독보적인 캐릭터 연기로 인정받은 유준상은 1등 신문 대한일보 탐사보도팀 전 팀장이지만 현재는 기자로서의 생명력을 빼앗긴 이석민으로 분한다. 영화 '더 폰' '미씽-사라진 여자' '마스터' 등에서 활약하며 '충무로 퀸'으로 군림하는 엄지원은 정의감에 불타는 검사 권소라로 미니시리즈 공략에 나선다. 묵직한 카리스마 연기가 매력적인 문성근은 악의 화신인 대한일보 구태원 상무 역으로 긴장감을 조성할 예정이다.

과연 이 당돌한 문제작이 유례없는 국정 농단과 정권 교체를 겪으며 상처받은 대중의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내려 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작품은 '엽기적인 그녀' 후속으로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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