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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액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와 휴먼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더 램프 제작)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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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언론과 평단의 평을 종합해봤을 때 '군함도'와 '택시운전사'를 두고 명작이라 평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두 작품 모두 평타는 쳤다는 반응. '기대만큼 무난하게 뽑힌 올해의 기대작'이라는 전반적인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전체적인 만듦새에서는 '택시운전사'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
'택시운전사'는 서울의 택시기사 김사복(송강호)에 완벽히 초점을 맞춰 그의 시선으로 137분을 끌고 나가는데 그 어떤 곳에서도 몰입감이 흐트러지지 않고 꾸준하게 여운을 몰고 간다는 점이 '군함도'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10명의 톱스타 부럽지 않은 1명의 명배우, 송강호의 활약은 단연 압도적이라는 것. 배우가 가진 연기의 힘을, 위대함을 느끼게 하는 '택시운전사'. 비록 매끄럽지 않은 연출이 조금 아쉬운 대목이지만 이 또한 송강호의 신들린 연기로 충분히 포장돼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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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군함도' '택시운전사' 모두 아쉬움은 있지만 그럼에도 평타 이상의 기대작임은 확실하다. 두 작품 모두 올해 쌍천만 기록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작인데, 베일이 벗겨진 상황에서 이제는 누가 더 높은 기록을, 누가 더 빠른 신기록을 갖느냐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결국은 스크린 확보의 싸움인 셈.
스크린 확보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군함도'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CGV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사 멀티플렉스를 가지고 있어서 스크린 확보에 좀 더 수월한 상황이 된 것.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CJ엔터테인먼트는 '군함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올여름 스크린 배급에 '군함도'로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멀티플렉스 체인을 가지고 있지 않은 쇼박스 배급의 '택시운전사'는 관객의 입소문 효과에 힘을 싣고 있다. 무려 개봉 보름 전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 정도로 작품성에 자신감을 내비친 '택시운전사'는 개봉 전까지 전국을 돌며 일반 시사회를 펼치는 공략을 내세웠고 개봉 후에도 각지의 관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설 예정이다. '군함도' 보다 열세한 스크린 확보를 관객의 입소문으로 늘리며 스크린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런 힘으로 스크린 열세에 맞설 전략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군함도' '택시운전사'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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