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최민수가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알렸다.
최민수는 MBC 새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중동 석유 재벌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 역을 맡았다. '모래시계', 영화 '홀리데이' 등 초민수의 인생작이라고 불리는 작품 속 캐릭터를 살펴보면 카리스마 넘치는 터프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그가 보여줄 B급 감성 코미디는 어떤 모습일지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최민수는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19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작은 국제정보교류원 한소장(김병옥)에게 딸에 대한 정보를 얻었지만 친딸 이지영A(강예원)와 이지영B(이소연)를 혼동했다. 그리고 이지영A의 남편이자 이지영B의 애인인 강호림(신성록)을 찾아 자신이 장인이라고 밝혔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최민수의 '만수르 코미디'가 주축이 되는 작품이다. 생활고와 남편의 불륜으로 시궁창 인생을 살아가는 딸에게 '백마 탄 아빠'가 나타난다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변주로 아줌마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그만큼 최민수의 만수르 캐릭터의 성공 여부에 작품의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첫 방송만 놓고 본다면 최민수의 연기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최민수의 연기는 다소 생소한 중동 백작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했다. 앞서 "B+감성 드라마"라고 밝혔던 대로 최민수는 허세 가득하고 어딘지 모르게 어설픈 백작 캐릭터를 완성했다. 품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없이 가벼운 백작 캐릭터를 통해 웃음을 선사했다. 영어와 아랍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편 버터 바른 발음으로 한국어르 구사하며 의외의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사위를 만나거나 할 때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최민수의 활약에 팬들의 반응도 폭발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1위로 출발을 알렸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다시 만난 세계'는 7.5%, KBS2 '7일의 왕비'는 6.7%의 시청률을 보였다.
최민수가 '모래시계'의 태수를 넘는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분 좋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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