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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직격인터뷰] 비난→극찬…'둥지탈출' PD "'아빠 어디가'때도 그랬죠"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7-07-16 13:39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아빠 어디가' 때도 그랬는데요 뭐"

우려와 선입견을 호평과 고(高)시청률로 맞바꾼 tvN 새 예능 '둥지탈출' 김유곤 PD의 말이다.

16일 첫 방송된 '둥지탈출'은 첫방부터 시청률 홈런을 치며 순항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둥지탈출'은 유료플랫폼 가구기준 평균 4.1%, 최고 5%를 기록했다. '지상파 시청률'로 단순 환산하면 10%에 해당하는 수치. 2% 시청률에도 '선방'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감안하면 단숨에 '주요 프로그램'으로 떠오른 셈이다.

무엇보다 방송 전 프로그램 설명(컨셉트)과 기획의도만을 보고 생겨난 선입견은 단숨에 사라졌다. 박상원, 박미선, 강주은, 이종원, 김혜선, 국회의원 기동민의 아들,딸들은 '금수저', '연예인 지망생'라기보다 생존과 독립을 위해 똘똘 뭉친 결사대였다. 의사 결정의 성숙함, 서로의 단점을 슬기롭게 보완하는 마음씨,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개척하려는 예쁜 마음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김유곤 PD는 첫방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 "걱정도 많았지만, 호평에 시청률도 높으니 기분 좋다. 실은 '아빠 어디가'를 들고 처음 나왔을 때도 대중은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를 주셨다. '그게 재밌겠냐', '연예인 자녀 띄어주려고 하냐' 같은 말씀을 주셨지만, 첫방이 나가자마자 제작진과 출연진의 진심을 알아주셨다"며 "이번에도 내심 (방송전 우려에 대해) '첫방을 봐주세요'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PD는 또한 " '아빠 어디가'때 에도 느낀 것인데,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과 조건을 주고 헤쳐나가게 하면 어떻게든 단결해서 해결하더라. 그때보다 조금 나이가 더 있는 아이들이 고난이나 역경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이 '둥지탈출'"이라며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참 진부해진 요즘이지만, PD로써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여전히 '가짜가 없는 진짜이야기', '진심'이다. "'둥지탈출'에는 제작진 개입을 최소화했다. 식비만 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폭우와 더위, 척박한 환경 속에서 청소와 빨래, 요리까지 직접 해결하는 아이들에게 '연예인이 되고 싶다', '이 방송으로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유곤 PD는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며 "이제 막 시동을 걸었을 뿐 이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주부터 시작이다"라며 "아이들은 곧 한명씩, 한명씩 '멘붕'이 빠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6명 중 5명이 멘붕에 빠져 있고, 1명만 '제 정신'을 차리고 있으면, 그 힘으로 6명 전체가 위험에서 벗어나고 길을 찾아내곤 하더라. 우리가 세상을 사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독립'과정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둥지탈출'에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아이들의 성장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예능프로그램 본연의 '재미'도 확실했다. 스튜디오에 모여 VCR를 바라보는 '학부형'들의 리액션은 가식없는 '生(생)리얼'. 자녀의 엉뚱한 행동이나 말에는 박장대소가 터졌고, 20여년을 자식을 키워오며 한번도 보지 못한 자녀의 행동에는 깜짝 놀라기도 했다. 어린 아이인줄만 알았던 아이의 대견한 모습에는 눈물을 흘리기 까지.


첫방 전, '육아 예능의 대가'로 불리는 김유곤 PD는 "금수저같은 연예인 자녀들이 연예계에 데뷔하기 위해 출연한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그의 자신감은 현실이 됐고, 이제 '둥지탈출'은 본격적인 네팔 생존기를 꺼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둥지탈출'은 토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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