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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방송 전 프로그램 설명(컨셉트)과 기획의도만을 보고 생겨난 선입견은 단숨에 사라졌다. 박상원, 박미선, 강주은, 이종원, 김혜선, 국회의원 기동민의 아들,딸들은 '금수저', '연예인 지망생'라기보다 생존과 독립을 위해 똘똘 뭉친 결사대였다. 의사 결정의 성숙함, 서로의 단점을 슬기롭게 보완하는 마음씨,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개척하려는 예쁜 마음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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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PD는 또한 " '아빠 어디가'때 에도 느낀 것인데,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과 조건을 주고 헤쳐나가게 하면 어떻게든 단결해서 해결하더라. 그때보다 조금 나이가 더 있는 아이들이 고난이나 역경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이 '둥지탈출'"이라며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참 진부해진 요즘이지만, PD로써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여전히 '가짜가 없는 진짜이야기', '진심'이다. "'둥지탈출'에는 제작진 개입을 최소화했다. 식비만 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폭우와 더위, 척박한 환경 속에서 청소와 빨래, 요리까지 직접 해결하는 아이들에게 '연예인이 되고 싶다', '이 방송으로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유곤 PD는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며 "이제 막 시동을 걸었을 뿐 이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주부터 시작이다"라며 "아이들은 곧 한명씩, 한명씩 '멘붕'이 빠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6명 중 5명이 멘붕에 빠져 있고, 1명만 '제 정신'을 차리고 있으면, 그 힘으로 6명 전체가 위험에서 벗어나고 길을 찾아내곤 하더라. 우리가 세상을 사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독립'과정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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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전, '육아 예능의 대가'로 불리는 김유곤 PD는 "금수저같은 연예인 자녀들이 연예계에 데뷔하기 위해 출연한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그의 자신감은 현실이 됐고, 이제 '둥지탈출'은 본격적인 네팔 생존기를 꺼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둥지탈출'은 토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