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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평생 사랑할게. 정말 다행이야, 너를 만나서, 당신을 만나서."
은봉희는 "당신에게 반하고 또 반하던 날들이었어. 그리고 지금 이순간 나는 또"라며 노지욱과 진한 '법정 키스'를 나눴다. 하지만 '꼬일대로 꼬인 인연인데 이래도 되나'라고 생각한 은봉희는 다급하게 도망쳤고, 나지해(김예원)의 집에 틀어박혀 노지욱의 전화를 무시했다. 나지해의 집에 들이닥친 노지욱은 "나 머리도 안 감았고, 세수도 안했어"라며 얼굴을 가리는 은봉희에게 "말했잖아, 넌 더러워도 예뻐"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은봉희는 "피했다기보다 겁났다. 사귀고, 좋아하고, 키스 이런 거 하면 꼭 일 터지고 꼬이고 누가 다치고 그래서 헤어지지 않았냐"고 말했지만, 노지욱은 "이해하니까, 사귀자. 너랑 헤어지는게 무섭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고, 은봉희도 "일 터져봐야 헤어지기밖에 더하겠냐. 우리 사귀어요"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꿈처럼 행복한 일상으로 빠져들었다.
이어 은봉희는 차유정(나라)과 나지해를 만나 술을 마셨다. 차유정은 노지욱의 전 여친, 나지해는 장희준의 전 여친이다. 차유정은 자신에 대한 지은혁(최태준)의 마음을 전혀 몰랐고, 은봉희와 나지해는 어이없어했다. 하지만 이날 차유정은 자신을 집에 데려다주던 지은혁과 묘한 분위기를 이룬 끝에 격하게 키스했다. 다음날 차유정은 지은혁에게 "실수였다. 심신미약 같은 거다. 미안해"라고 사과했지만, 지은혁은 "난 진심이었어. 아주 오래된"이라며 "유정아, 나 좀 봐주라"고 고백했다.
노지욱과 은봉희는 재판정에서 대립하고, 아침에 뽀뽀 안해준 일로 티격태격 자존심 싸움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다정했다. 차유정과 지은혁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나지해만 외로웠다. 나지해는 "외부에 문제가 없을 땐 내부에서 단점을 찾게 되고, 서로 지루해진다. 그대들의 머지 않은 미래"라고 저주했지만, 두 커플은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은봉희는 "아직도 노변 보면 가끔 반한다"며 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알콩달콩하고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던 노지욱은 공원 데이트 도중 "봉희야, 사랑해"라며 진솔한 고백을 건넸고, 은봉희가 "나도 사랑해"라고 답하자 문득 반지를 꺼냈다. 노지욱은 "내가 너 평생 사랑할게"라며 반지를 끼워줬고, 은봉희는 "이거 프러포즈야? 노래는 없어?"라며 웃은 뒤 지욱에게 키스했다. 은봉희는 "노래 없어도 내 대답은 예스에요. 나도 평생 사랑할게"라고 화답했다. 미래를 약속한 두 사람의 밝은 미소를 끝으로 '수트너'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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