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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수상한 파트너'가 역대급 로맨스와 반전을 안방극장에 투하했다.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줄 지창욱과 남지현의 진한 '법정 키스신'으로 '지봉 커플'의 행복한 앞날을 예고하는 동시에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연쇄살인마 동하가 죗값을 치르는 과정에서 보여준 또 하나의 예상 못한 '반전 카드'가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현수가 아들 장희준(찬성 분)을 죽인 살해범이라는 것을 알게 된 무영은 사적 복수를 위해 현수를 빼돌렸다. 다행히 다시 검사가 된 지욱이 알게 되면서 무영을 막아설 수 있었다. 무영은 13년 전 집단 성폭행 사건 담당 검사였다. 그는 가해자 부모의 편에 서서 가해자들을 불기소 처분으로 풀어줬던 것.
현수는 다시 지욱에게 붙잡힌 후 심신미약을 내세워 자백을 번복했다. 현수가 살인범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없었기에 지욱이 재판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었다. 지욱은 법정에서 현수가 죄를 실토하게 만들 계획을 세웠다. 그는 현수를 자극하기 위해 현수를 소영의 강간범으로 기소했다.
새로운 사실도 밝혀졌다. 현수는 집단 성폭행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이자 방관자였다. 그는 소영의 성폭행 피해를 막지 못한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언제나 시청자가 예상하지 못하는 반전을 만들어내며 흥미를 높였던 권기영 작가는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미 수없이 깔아 놓은 떡밥만 회수한 게 아니었다. 현수가 연쇄살인마가 된 배경에 복수심이 있었다는 그간의 복선에다가 반전 카드를 심어놨다.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있어서 일차원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권기영 작가의 장기는 마지막까지 감탄을 유발했다.
지욱과 봉희는 드디어 행복을 찾았다. 봉희 아버지는 불이 난 집에서 지욱의 부모를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어린 지욱은 화재의 충격으로 당시 기억이 없었다. 담당 검사였던 무영의 진술 조작에 휘말려 봉희 아버지를 방화범이라고 잘못 말했다.
지욱은 자신의 잘못된 진술 때문에 봉희 아버지가 방화범 누명을 쓴 것에 대해 미안해 했다. 봉희는 "그건 누구 잘못도 아니야. 나 변호사님한테 빚 엄청 졌잖아요"라면서 "우리 서로 갖고 있는 빚 다 퉁쳐요. 그냥 맨 처음으로 돌아가요"라고 지욱을 감쌌다.
부모대의 악연이 아닌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이 오해와 아픔을 딛고 행복한 사랑을 다시 시작했다. 현수 사건까지 온전히 해결하고 지욱과 봉희는 웃을 수 있었다.
봉희는 법정에서 홀로 지욱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날 구원해주던 당신. 그리고 그런 당신에게 반한 나. 그러고 보면 그 날 이후 내 삶은 당신에게 반하고 또 반하던 날들이었어.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난 또..."라며 고마워 했다. 그 순간 지욱이 법정에 들어왔고,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았다. 지욱과 봉희는 진한 키스를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지욱과 봉희가 그간의 역경을 극복하고 일과 사랑 모두 행복을 찾는 상징이었다. 두 사람의 행복한 앞날을 예고하듯 법정에 밝은 빛이 들어오고, 그 속에서 지욱과 봉희가 달콤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수상한 파트너'는 13일 마지막 회인 39-40회를 방송한다. 달콤하고 애절한 로맨스와 반전이 가득한 스릴러로 방영 내내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며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가 마지막 회에 또 어떤 재미를 선사할 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봉 커플'이 걷는 꽃길과 두 사람을 돕던 든든한 주변 인물들의 행복한 일상 등이 방송 말미에 예고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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