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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효리와 아이유의 교감이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3회에는 그 사이에 아이유가 뛰어들었다. 영화 같은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일상이 막연한 동경을 자극하는 반면, 아이유는 시청자의 감정이입 대상이 돼줬다. 제주에 대한 기대와 로망, 그리고 막막한 현실 사이에 놓인 그녀의 어색한 모습이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가수 아이유가 아닌 알바생 지은이로서 그녀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극했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으로 혹은 무대 위의 아이유로 익숙했던 아이유의 전혀 새로운 얼굴을 만나볼 기회다. 자기 키만한 이불 빨래를 너느라 낑낑 대고, 퇴근에 행복해 하기도 하는 평범한 20대 이지은의 모습은 또 다른 이미지로 남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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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이유는 처음엔 어쩔 줄 몰라했지만 친화력 좋은 25살 동갑내기들과 금새 동화됐다. 아이유와 김해 친구들은 멜론을 썰다 싱크대에 떨어 뜨린 뒤 "우린 안 먹으면 된다"고 비밀을 공유하고, 설거지하다 깬 그릇을 함께 치우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앞서 이효리는 "나는 쟤네 보니까 이상한 감정이 들더라. 25살 때 나는 좀 외로웠던 것 같다. 저렇게 모든 걸 나누는 또래친구가 별로 없었다. 대부분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이었다"면서 "25살의 이효리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런 자신과 비슷한 아이유에게 이효리만의 방식으로 힐링을 선사한 것.
어느새 이들과 말을 놓고 어울리게 된 아이유와 그녀를 바라보는 이효리의 미소가 시청자를 훈훈하게 했다. 이효리 또한 그런 아이유의 모습을 통해 25살의 자신을 떠올리며 마음의 위로를 얻은 듯 보였다. 예고편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더 큰 공감과 힐링을 나누는 모습으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아이유와 정든 김해 손님들이 떠나고 노부부의 방문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 '효리네 민박'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