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협찬사 협의無"…에릭♥나혜미, 의뭉스러운 해명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7-07 15:0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축복 받아야 할 신혼 부부가 때 아닌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제 막 결혼식을 올린 '새 신랑 새 신부'인 에릭과 나혜미가 부부가 '협찬 먹튀 논란'에 휘말리게 된 경위는 이렇다. 지난 1일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결혼식 직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7일 오전 입국했다. 이 과정에서 에릭과 나혜미에게 의상을 협찬한 브랜드 홍보사 측은 취재진에게 해당 일정을 공유했고 브랜드 홍보차 '공항 사진'을 찍어주길 요청했다. 이를 전달 받은 취재진은 이른 시간부터 전달 받은 게이트 앞에서 두 사람을 기다렸으나 두 사람의 모습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뒤늦게 두 사람이 애초 약속된 게이트인 B가 아닌 C로 빠져나갔다는 게 확인됐다.

자연스럽게 먹튀 논란은 따라왔다. 협찬을 받았다면 당연히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협찬사와 홍보사, 그리고 일정을 함께 공유한 취재진과의 당연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에릭과 나혜미 부부는 이 약속을 파기한 셈이다.

이에 대해 에릭 측도 할 말은 있다. 에릭은 여론이 악화되자 보도자료를 내고 입국 취재에 대해 전혀 전달받은 바가 없었고 이에 따라 협찬 의상이 아닌 개인 의상을 입고 입국했다고 해명했다. 에릭은 "출국 당시에는 사진이 공개될 수 있을 것 같아 협찬의상을 착장했지만 매체가 없어 조용히 출국했고 입국 시에는 협찬에 대해 전달 받은 게 없었기 때문에 C게이트로 편하게 입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릭이 입장을 밝히자 브랜드 홍보사 측도 입장을 냈다. 브랜드 홍보사 측의 입장은 한 마디로 "우리의 잘못이다"였다. 홍보사는 "'공항패션 촬영을 진행하자'는 내용으로 협의한 바는 없었지만 협찬을 진행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출 시키고자 입국 일정을 체크해 매체사에 정보를 공유했다"며 "개인 스케줄이었기에 당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부분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에릭 측과 홍보사 측의 입장을 종합해 보자면 에릭은 협찬을 받은 것이 맞지만 공항 패션 촬영에 대한 정확한 협의는 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의상 협찬을 받은 이상 공항 사진 촬영이 진행된다는 건 연예인 및 모든 매니지먼트가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있는 것. 다시 말해 18년 동안 연예인을 살아온 에릭이 진행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해명에는 물음표가 그려진다. 특히 에릭은 자신의 입으로 출국 때 공항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입국 시에는 브랜드가 노출이 되어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닐까.

또한 홍보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에릭 입국 일정을 체크'했다고 밝혔다. 홍보사 측이 '몰래' 입국 일정을 알아낸 것이 아니라면 에릭과 나혜미 측이 일정을 공유해주었다는 이야기다. 에릭과 나혜미 측은 홍보사 측과 입국 일정을 공유했으면서도 입국 시 협찬 노출 사진 촬영에 임해야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일까. 이에 대해 에릭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우리는 홍보사와 일정을 공유한 적 없다. 스타일리스트 쪽에서 정리하는 문제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렇듯 서로 다른 해명만 늘어놓으며 팬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패션 홍보 종사자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해당 사건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이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공항 취재 진행 상황을 몰랐다는 게 이해가되지 않는다"며 "브랜드 홍보사 측은 철저한 을의 입장이다. 매니지먼트나 연예인에게 부탁하는 입장으로 '내 탓이요'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안타까워 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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