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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봉을 22일 남겨둔 올여름 최고 기대작인 액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 관계자들이 주연배우인 송중기의 결혼 소식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열애설을 부인한 뒤 사흘 만인 오늘, 송중기와 송혜교는 열애 인정보다 더 파격적인 예상치 못한 결혼 발표로 연예계를 뒤흔들었다. 무엇보다 송중기는 군 제대 후 스크린 복귀작인 '군함도'가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상황. 무려 267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올여름 블록버스터인 '군함도'를 홍보해야 하는 송중기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는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송중기는 결혼 소식 발표에 대해 '군함도' 고위 제작 관계자 외엔 그 누구에게도 언급 없었다는 후문.
'군함도'의 홍보를 담당하는 퍼스트룩과 CJ엔터테인먼트는 5일 오전 스포츠조선을 통해 "우리도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을 오늘(5일)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정말 아무도 몰랐던 일이었다. 너무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라 내부적인 홍보 방향에 대해서는 이후에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군함도'의 수장인 류승완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는 내부 홍보팀보다는 조금 먼저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 소식을 접했다고. 강 대표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섹션TV' 열애설 보도 이후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 소식을 들었다. 두 사람 모두 아끼는 배우인데, 발표까지 고민이 얼마나 많았겠나? 모두 신중한 성격이기 때문에 미리 말하지 못한 것 같다. 제작을 담당하는 나로서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 이들을 원망할 생각은 없다. 과정상 열애설이 번복되는 일이 발생해 많은 팬이 서운해할 수 있지만 인륜지대사이며 워낙 신중을 기한 사안이기 때문에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함께 일을 한 제작 멤버로서 송중기와 송혜교의 사랑을 응원한다. 축복할 일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커플이 탄생한 것 같다. 두 사람의 판단과 결정을 지지하고 '군함도'도 두 사람의 결혼과 별개로 많은 관객에게 울림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너무 축하하고 여러분도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가세했고 '베테랑' '베를린' '부당거래'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