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원조 미담男' 차인표, 15년만에 할리우드 진출 재시동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7-02 16:4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차인표가 할리우드 액션 판타지 영화 '헤븐퀘스트: 필그림스 프로그래스'(이하 '헤븐퀘스트', 매트 빌런 감독)를 제작 및 배우로 참여하며 본격 할리우드 진출을 선언했다.

차인표의 소속사이자 영화사 TKC 픽쳐스는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차인표가 '헤븐퀘스트' 제작을 비롯해 배우로 캐스팅됐다. '헤븐퀘스트'는 차인표가 최근 설립한 영화사 TKC 픽쳐스와 미국 영화제작사 킹스트릿 픽쳐스가 공동제작한다"고 밝혔다.

TKC 픽쳐스는 "'헤븐퀘스트'의 공동제작은 지난 3월 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 이뤄졌다. 한국계 배우 리키 김의 소개로 차인표와 킹스트릿 픽쳐스의 댄 마크 대표가 만나 '헤븐퀘스트'의 제작에 전격 합의하게 됐다. '헤븐퀘스트'는 존 번연의 소설 '천로역정'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화에 맞게 수정, 각색 및 재구성한 액션 판타지물로 관객을 찾는다. 2015년 매트 빌런 감독에 의해 착안됐고 2년여 개발기간을 거쳐 오는 3일부터 미국 로스엔젤리스 및 캘리포니아 북부 레딩 지역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인표는 최근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예술가 비자를 취득했고 앞으로 향후 3년간 킹스트릿 픽쳐스에서 제작하는 세 편의 미국 영화에 출연 계약을 맺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천로역정'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기독교 문학이다. 간결한 언어를 구사해 진지한 신앙과 풍부한 인간관찰을 묘사하여 영국의 근대문학을 이끈 선구로써 영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명작으로 차인표는 극 중 주인공 벤젤을 보호하는 엘더 역을 맡는다. 엘더는 악마 아폴론에게 지배당하는 남쪽 왕국에서 북쪽 왕국으로 탈출하려는 벤젤을 이끄는 수호자로 활약할 예정.

차인표는 데뷔 초 미국 영주권을 가진 재미교포였지만 이를 포기하고 군에 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신애라와 결혼 후 끝없는 봉사활동, 선행 및 기부 활동을 해오며 원조 미담제조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그가 '헤븐퀘스트'를 통해 본격 미국 진출을 선언한 것.

특이한 점은 차인표가 '헤븐퀘스트'에 앞서 '007 어나더 데이'(02, 리타마호리)를 통해 할리우드 진출 계획을 한 차례 준비했다는 사실. 당시 차인표는 북한군 장교 문대좌 역으로 캐스팅, 할리우드 진출 청신호를 켰지만 '007 어나더 데이'가 남북 관계를 왜곡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출연을 거절했다.

'007 어나더 데이' 이후 무려 15년 만에, 어느덧 중년의 나이인 만 49세의 나이에 할리우드 진출을 하게 된 차인표. 그의 도전에 많은 팬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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