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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형자가 "여운계와 마지막 통화 후 이틀 뒤 사망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사미자는 수술을 마친 여운계를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여운계에게 수술 후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건강 어떠냐. 얼굴이 야위었다'고 걱정하니 '괜찮아 다 나았어'라면서 나를 안심 시켰다"고 떠올리며 "건강해졌다며 드라마 출연을 수락한 여운계는 건강이 나빠져 3주 만에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고 덧붙였다.
건강이 나빠진 상태에서도 늘 일을 하고 싶어 하던 여운계는 "나 일 좀 줘. 다 나았어"라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제주도에서 요양을 한 여운계는 병이 호전됐지만 연기에 대한 열망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기자는 "여운계가 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니겠다며 제주도를 탈출했다. 그리고 가족과 상의 없이 드라마 '장화홍련'에 출연 결정을 했다. 촬영 하루 전날에 가족들에게 드라마 출연 사실을 말했다더라. 그런데 드라마 촬영지가 강화도였다. 새벽같이 일어나 촬영해야하는 일정이었다. 건강이 미처 회복되지 않았던 여운계는 무리한 촬영 일정으로 감기에 걸렸고, 이는 급성 폐렴으로 나빠지면서 숨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김형자는 "여운계와 마지막 통화 후 이틀 뒤 돌아가셨다"고 밝히며 슬픔에 잠겼다.
그는 "방송 시작한지 3주 정도 됐을 때 녹화장에서 여운계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더라. 병원에 갔다는 소리를 듣고 여운계에게 전화를 했다. 실려 갔다기에 걱정 돼서 전화를 했는데, '나 무균실에 들어왔어'라며 멀쩡하게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가 괜찮은 것 같아 만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응, 무균실에서 나가면 보자'라고 했다. 그러고 이틀 뒤 돌아가셨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