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아이다'서 '비밀의숲'까지…신혜선의 찬란한 1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7-01 13:2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신혜선의 1년은 그 어떤 배우보다 찬란하다.

지난 달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은 촘촘하면서도 스피디한 전개와 명품 배우들의 호연으로 매회 시청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신혜선이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극중 신혜선이 연기하는 영은수는 황시목 검사 밑에서 수습 기간을 보낸 초임 검사로 나름 명문가 출신에 도도하고 자존심도 센 인물. 높은 자존심만큼이나 욕심도 많은 성격인지라 어떻게든 능력을 펼치고 싶어 한다. 신혜선은 이런 영은수의 모습을 의욕적이지만 초조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표정과 말투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미숙하지만 황시목(조승우) 검사가 맡은 사건 진행을 의욕적으로 돕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가 피해자가 죽기 전 만난 마지막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져 시청자에게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황시목에게 "만나기만 했을 뿐 내가 죽인 게 아니다"고 주장하고 다시 한번 위기에 빠질 뻔한 황시목에 도움을 주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똑 부러지는 검사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이내 실수를 하면서 2% 부족한 어리숙한 신입의 얼굴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다시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없게 만드는 미스터리한 트릭에 한 몫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도 큰 일조를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KBS 드라마 '학교2013'으로 데뷔한 신혜선은 지난 해 KBS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연출 김정규, 극본 정현정·정하나)을 통해 시청자에게 얼굴과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극중 맹물같이 속도 없고 착하기만 한 모태솔로 교사 이연태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남자사람 친구를 향한 기나긴 짝사랑에 마음 고생하는 순정파 연기부터 마침내 만난 운명의 남자 김상민(성훈)과 알콩달콩한 로맨스 연기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주말 드라마를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기도 했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자신을 알린 신혜선은 차기작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 극본 박지은)에서는 과감히 악역을 택했다. 그가 연기한 차시하는 짝사랑하는 남자 허준재(이민호) 앞에서는 똑똑하면서도 이해심이 많은 여성의 표본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뒤에서는 허준재와 심청(전지현)을 감시하고 이들을 떨어뜨려고 갖은 노력을 하는 인물. 독기를 가득 품은 눈빛과 표정으로 '아이가 다섯' 이연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불과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가족극, 로맨틱 코미디, 장르물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캐릭터의 중복없이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신혜선, 그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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