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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기 신(神)' '갓(God) 현주'로 불리는 배우 손현주가 24년 만에 러시아 모스크바국제영화제의 문을 열며 낭보를 전했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경쟁 부문, 파노라마(Panorama), 유망주들(Great Expectations), 영 시네마 포럼(Young Cinema Forum), 회고전, 특별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고 한때는 반파시스트 영화, 반제국주의 영화 등을 앞세우며 정치적인 색채를 짙게 풍겼으나 사회주의권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작품들을 두루 소개하며 최우수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관객상, 코닥상 등 다양한 수상 부문을 만들었다.
한국 영화로는 제1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강수연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89, 임권택 감독)로 여우주연상을, 제1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살어리랏다'(93, 윤삼육 감독)로 이덕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3년 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는 장준환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03)로 감독상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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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는 30일 오전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는 마음이 먹먹했다. '보통사람'을 함께 한 김봉한 감독,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라미란, 정만식, 지승현 등이 가세했고 '히어로'의 김봉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3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38만3031명을 동원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영화 '보통사람'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