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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왕으로 사는 것이 좋은 거야?"
이날 방송에서는 가은(김소현)이 왕의 권력에 취해 점점 흑화되는 이선(엘)을 강단 있게 저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가은은 궁으로 들어온 유선댁(박현숙)과 꼬물이(고나희)를 만났던 상황. 두 사람과 재회한 후 얼싸안고 기뻐하던 가은은 이선이가 왜 임금님 행세를 하고 있냐며 가짜라는 게 탄로 나면 어쩌나 두려워하는 유선댁의 심정을 헤아리고는 이선을 만나러 갔다.
이선과 마주 선채로 가은은 유선댁은 물론이고, 자신 또한 그간 이선에 대해 걱정했던 내용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가은은 무거운 마음으로 "유모가 널... 많이 걱정해. 혹시라도 네가 들통이 나서..."라며 말을 흐렸다. 하지만 이선은 듣기 싫다는 듯 갑자기 벌떡 일어난 후 "아가씨, 뭐든 말만 하십시오. 전 이제,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아가씨가 원하시는 건 뭐든 해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달라진 자신의 위상에 대해 과시했다.
이에 가은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이선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한숨을 내쉬었던 상태. 그러나 이선은 눈빛을 빛내며 "아가씨... 제가! 규호 어르신의 원수도 대신 갚아드리고, 어르신 신원도 꼭 해내겠습니다"라고 자신만만한 발언을 터트려냈다. 가은이 당황하며 놀란 표정을 짓자 이선은 또다시 "왜 놀라십니까? 세자저하가 하시던 일을, 제가 못할 것 같아 그러십니까? 고작 보부상 두령이 하려던 일을, 일국의 왕인 제가 못할 것 같아 그러십니까? 아가씨를 위하는 일이라면, 전, 뭐든지 다 합니다"라고 가은을 향해 폭주했다. 가은은 감정을 주체 못하는 이선의 팔을 꾹 눌러 붙잡으며 "이선아! 하지 마. 아무것도. 유모와 꼬물이를 생각해"라면서 이선의 욕망을 저지하고자 하는, 강단 있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
시청자들은 "오늘 가은이가 똑부러지게 말 참 잘했네요. 권력에 맛을 들이게 되면...원래 자신이 주인인거 마냥 방방 뛰게 되어있지요. 가은이만이 막을 수 있을 뿐이요!", "또릿한 목소리로 할 말을 하는 가은 아씨! 왜 자꾸 이선이는 흑화될까요ㅠㅠ 모두가 행복해지길", "가은이 때문에 진실에 한발자국씩 더 다가가고 있어요! 이선을 걱정하며 목표를 찾아가는 가은이를 응원합니다!"라고 소감을 쏟아냈다.
'군주' 33, 34회 분은 오는 7월 5일(수)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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